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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카드사, 하반기 조달비용 상승 영향 수익성 저하 우려”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7-07 16:32

카드대출·리볼빙자산 중심 건전성 관리 필요
롯데카드 로카모빌리티 매각 유동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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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기준 카드자산 내 카드대출 및 리볼빙자산 비중. /자료제공=한국기업평가

지난 1분기 기준 카드자산 내 카드대출 및 리볼빙자산 비중. /자료제공=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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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하반기에 카드사들의 자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의 경우 대손비용 확대와 함께 고금리에 따른 조달비용이 늘어나면서 보다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한기평에 따르면 올해 신용카드 이용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분기 7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0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대면활동이 재개되면서 숙박, 음식점업 등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되고 해외여행 정상화 및 관광객 증가로 여행, 여가 산업 관련 소비도 확대되면서다.

다만 자산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시장자금 조달에 크게 의존하는 신용카드사 특성상 자금조달 측면의 부담으로 인해 보수적인 성장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민간소비가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신용카드 이용실적 성장세도 둔화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카드대출의 경우 한계차주 및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고 금융업권 간 부실위험 전이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어 자산건전성 저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기평은 “결제성 리볼빙 규모는 일반적으로 신판이용 증가에 연동되나 최근 결제성 리볼빙 자산 증가세가 빨랐던 점을 감안하면 카드대출 수요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연체전이율이 지난 2월 이후 소폭 하락했으나 카드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전이율은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차주 재무상태 저하에 따른 요주의 분류가 증가하면서 요주의여신비율도 상승했다. 한기평은 “원리금 상환 유예 등 한계차주에게 제공된 정책적 지원의 단계적 종료 이후 자산건전성 저하폭이 확대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조달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수익성 역시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전채 금리가 지난해 4분기 6% 이상으로 상승했으나 올해 금융시장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4% 내외로 하락했다. 다만 최근 은행채 발행 증가, 스프레드 축소 등으로 인한 여전채 수요가 줄어들면서 여전채 금리가 4% 초반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기평은 “올해 이후 만기도래 예정인 카드채의 금리가 2~3%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조달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운용금리의 절대 수준 및 경쟁 강도를 감안하면 조달금리 상승을 운용금리에 모두 전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이자마진률이 하락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현대카드의 조달금리는 3%로 지난해 2.3% 대비 상승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이후 선제 조달을 통해 보유 현금성자산을 확대했으며 외형축소 전략에 따른 차환 니즈 축소로 조달 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의 조달금리는 각 2.4%에서 3.4%로 상승했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4분기 이후 선제 조달을 통해 보유 현금성자산을 크게 확대했으며 지난 4월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매각 등으로 추가 유동성을 확보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부채비율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신용카드사 중 이자비용 부담이 가장 낮을 전망이다.

한기평은 “부실위험이 적은 결제서비스 중심의 카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카드사의 경우 건전성 저하 리스크에 보다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제서비스 카드자산 비중이 높은 신용카드사는 삼성, 현대카드로 대손관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카드는 지난해 4분기에 리볼빙 한도 축소 등 리스크 강화와 동시에 선제적으로 대손비용을 인식하면서 지난 1분기 리볼빙자산 잔액이 10.7% 감소하고 대손비용률은 1.0%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하나카드의 경우 지속적 영업기반 확충을 위해 카드대출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우량차주 선별취급 등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고위험성 사업포트폴리오로의 변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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