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신혜주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플랫폼 입점 시동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는 올 3분기를 목표로 대환대출 플랫폼 입점을 준비 중이다. 롯데카드는 카카오페이에 들어갈 예정이며, 우리카드는 입점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신한카드는 카카오페이·토스·핀다에, KB국민카드는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에 들어가 있다. 신한카드는 올 3분기 중 네이버페이에 입점하며, KB국민카드도 조만간 토스에 입점할 예정이다. 삼성·현대·롯데·하나카드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 여전사 이용건수 한 달 새 15.40%p 상승
그래픽=한국금융신문
이미지 확대보기그간 카드사들이 플랫폼 입점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시중은행과의 금리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다른 대출보다 대환대출이 용이한 반면,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로 금리 메리트가 떨어져 고객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6%대인 것에 비해, 카드론은 13%~14%대에 달한다. 금리가 최대 9%포인트(p) 차이 나는 셈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가장 높은 카드론 금리를 기록한 곳은 롯데카드로 평균 연 14.72%를 제공했다. 이어 ▲삼성카드 14.51% ▲하나카드 14.30% ▲KB국민카드 14.12% ▲신한카드 14.03% ▲현대카드 13.59% ▲우리카드 13.58% 순으로 기록했다.
대환대출 플랫폼 입점을 꺼리던 카드사가 최근 마음을 고쳐먹은 이유는, 생각보다 고객 유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 고객의 대환대출 이용건수는 서비스 개시 첫날인 지난 5월 31일 0.80%에 그쳤으나 지난달 20일 16.20%로 15.40%p 늘었다. 이달부터 플랫폼에서 모든 카드론을 조회해 대환이 가능해진 것도 한몫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된 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1금융권에서 2금융권으로 갈아타는 경우도 존재했다"라며 "고객 유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플랫폼 입점을 결정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