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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상 최대 실적’ 네이버, 올해는 AI가 쇼핑하고 코인이 결제한다

정채윤 기자

chae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6 10:38 최종수정 : 2026-02-06 10:50

연매출 12조・영업익 2조 시대 열어
AI·블록체인으로 ‘다음 단계’ 준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에서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며,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 영역으로 확장을 준비하는 ‘다음 단계’에 들어섰다.

광고·커머스・핀테크 고른 성장, AI 전환이 체질 바꿨다


네이버 최근 5년간 연간 실적 추이. /자료=네이버

네이버 최근 5년간 연간 실적 추이. /자료=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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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는 2025년 연간 매출액 12조350억원, 영업이익 2조20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2.1%, 11.6% 성장했다. 네이버가 연매출 12조원,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동시에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1951억원, 영업이익은 6106억원을 기록했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9.1%로, 분기 기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광고・커머스・핀테크 등 주요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데다, AI 기술을 통한 광고 구조 혁신이 더해진 결과다. 검색 데이터 기반의 AI 지면 최적화로 클릭률이 높아졌고, 피드·클립 등 개인화 콘텐츠 추천 강화로 광고 효율이 향상됐다.

네이버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사진=네이버

네이버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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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I 브리핑’ 확장은 검색·광고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꿨다. AI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요약·추천하는 방식으로 검색 환경을 고도화하면서, 광고 노출 구조 또한 ‘콘텐츠-상품-피드’가 실시간 연결되는 맞춤형 모델로 진화했다. 현재 전체 검색의 20% 이상이 AI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네이버는 올해 안에 이를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수연 대표는 “정보성 영역 내 확장을 바탕으로 쇼핑과 로컬 등 네이버의 강점 분야에서 개인화 경험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검색과 광고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분석하며 유연한 전환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년, ‘에이전트N’ 실험 본격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DAN25 컨퍼런스에서 네이버의 통합 에이전트 방향성으로 ‘에이전트N(Agent 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DAN25 컨퍼런스에서 네이버의 통합 에이전트 방향성으로 ‘에이전트N(Agent 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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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올해를 ‘AI 상용화 원년’으로 삼고, 검색과 쇼핑 등 핵심 플랫폼의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심에는 AI 에이전트(비서) ‘에이전트N(Agent N)’이 있다.

에이전트N은 네이버클라우드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말 사내 테스트를 거쳐 올해 2월 말 검색과 쇼핑 영역에 순차 적용된다. 향후에는 스마트스토어 내 상품 추천, 배송 응답, 리뷰 분석 등 커머스 전반의 자동화 기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공개될 ‘AI탭’은 맞춤형 검색결과와 요약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포털 인터페이스다. 뉴스, 쇼핑, 문서 등 다양한 정보를 AI가 한눈에 보기 쉽게 통합 분석한다.

최수연 대표는 “AI탭은 사용자의 탐색 과정을 간소화하고, 원하는 결과를 빠르게 정리해 제공한다는 점에서 AI 브리핑의 확장선상에 있다”며 “네이버가 보유한 쇼핑, 플레이스, 지도 등 서비스와 연결돼 궁극적으로 구매나 예약 등 행동 전환으로 이어지는 대화형 AI 검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AI 검색의 수익화도 올해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사용자의 검색 결과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광고를 녹여내는 방식을 준비 중이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AI 기술발전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네이버

(왼쪽부터)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AI 기술발전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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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네이버는 소비자 서비스뿐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도 AI 사업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한수원을 시작으로 금융, 국방, 공공 등 다양한 기관에 맞춤형 ‘소버린 AI(주권형 AI)’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서울대병원과 공동 개발한 의료 특화 LLM을 발표했고, 올해 1월에는 세계 중앙은행 최초로 한국은행과 금융·경제 분야 AI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일본 등에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특히 사우디에서는 주택부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디지털 트윈 슈퍼앱 관련 매출이 발생하며, 소버린 AI 수익화의 첫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에서 AI 기반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AI·데이터·금융 잇는 구조적 시너지 본격화


지난 2025년 11월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3사 경영진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진 Npay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지난 2025년 11월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3사 경영진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진 Npay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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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AI 사업 고도화와 함께 블록체인과 핀테크 영역까지 속도를 높이며 신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망 고도화와 외부 생태계 확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제도 추진에 맞춰 블록체인 기반 자산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두나무와의 협력 구상도 구체화되고 있다. 양사의 가상자산 인프라와 네이버페이 결제망이 연계될 경우, 커머스 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가능한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실물자산연계(RWA) 토큰화 등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왼쪽부터) 송치형 두나무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사진=네이버

(왼쪽부터) 송치형 두나무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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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은 단기 호조를 넘어, 네이버가 AI와 블록체인을 두 축으로 삼은 사업 구조 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안정적인 광고·커머스 부문이 현금흐름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신기술 중심의 성장축이 기업 체질 전환을 이끌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부터 매출 구분 체계를 새롭게 개편했다. 핵심 사업의 수익성과 신규 비즈니스의 성장 가치를 명확히 구분해 투자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새 체계는 ‘네이버 플랫폼(광고·서비스)’, ‘파이낸셜 플랫폼’, ‘글로벌 도전(C2C·콘텐츠·엔터프라이즈)’의 세 축으로 구성된다.

최수연 대표는 “앞으로도 네이버는 AI를 기반으로 검색·광고·커머스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버린 AI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겠다”며 “두나무 인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웹3 등 미래 성장 동력까지 더해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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