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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자리가 아니라 태도로 증명된다”

장종회 기자

jhch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2 16:21 최종수정 : 2026-02-03 09:03

31년 HR 실전에서 길어 올린 리더십 사례
현장서 검증된 리더의 결정과 태도를 묻다

“리더는 자리가 아니라 태도로 증명된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종회 기자] 서점에 가보면 리더십을 다룬 책이 널려 있다. 하지만 조직을 맡아 실제로 사람을 움직여야 하는 순간, 바로 적용할 실전용 서적은 드물다. 머리 속에서 뽑아내 글에 담은 원칙이 그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출간된 ’사례로 배우는 리더가 되는 길’은 이론과 실제 사이의 간극을 채워줄 괜찮은 지침서다.

이 책은 리더십을 설명하기보다 리더의 생각과 선택, 그리고 그 결과가 조직에 남긴 흔적을 차분히 따라간다. 독자도 그 길을 찬찬히 살펴보며 나가다 보면 무릎을 치게 된다. 저자인 홍석환 박사는 삼성그룹(비서실·삼성경제연구소), LG정유(현 GS칼텍스), KT&G 등에서 30년 넘게 인사·조직 업무를 담당해온 HR 전문가다. 현재는 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 대표로 연간 100회 이상 CEO·임원·팀장을 대상으로 강의와 자문을 하면서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그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받아온 질문 “그래서 리더는 실제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다.


원칙보다 사례, 이론보다 결정이 핵심



저자는 리더십을 이론적 틀에 가두지 않는다. 이 책 자체가 오랜 기간 CEO, 임원, 팀장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은 지를 깊은 고민을 한 결과물이다. 그는 “리더십이 뛰어나고 성과가 검증된 리더를 직접 만나,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으로 결정을 내렸는 지를 끝까지 따라가 보라”는 조언을 건넨다.

이 책은 조직을 움직이는 리더에게 반드시 필요한 다섯 가지 관리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 관리, 일 관리, 사람 관리, 변화 관리, 자기 관리가 그것이다. 목차만 훑어봐도 이 책이 단순한 리더십 담론이 아닌 리더들이 매일 마주치는 현실 문제에 대한 대답에 가깝다는 게 드러난다.

예컨대 ‘왜 조직은 변하지 않는가’, ‘의사 결정을 잘하는 리더의 공통점’, ‘팀장으로 발령 받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왜 CEO의 결정은 시장과 고객을 대변하지 못하는가’ 같은 질문들이다. 리더라면 현장에서 누구나 한 번은 부딪히는 이슈이자 풀어야 할 숙제다.



CEO가 임원과 팀장을 키우는 법



저자는 임원과 팀장을 단순한 실행자가 아닌 경영자(CEO)의 전략적 파트너로 규정한다. 그래서 뛰어난 임원과 팀장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 원칙 있고, 언행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조직 관리에서는 생산성이 낮은 조직, 소통이 되지 않는 조직의 공통된 특징을 짚어낸다. 일 관리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기업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지를 심도 깊게 다룬다. 사람 관리 장에서는 인재 육성, 팀원 면담, 후임자 고민 등을 짚어낸다. 변화 관리는 전략보다 실행을 가로막는 조직의 관성을 해부해 지속성 있는 조직 구축을 조언한다.



리더 만드는 것은 말이 아닌 반복된 선택



저자는 리더십에 대해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태도이며, 권위가 아니라 책임이고, 말이 아니라 반복된 선택이다”라고 진단한다. 이 한 줄의 문장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다. 저자는 리더를 완성된 존재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흔들리고, 실수하며, 배우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리더이거나 리더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한 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필요한 매 순간 다시 꺼내 펼쳐보는’ 현장형 참고서에 가깝다.

저자가 ‘자기 관리’에서 다룬 리더의 품격, 시간 관리, 해서는 안 되는 말과 “나는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오랜 현장 경험이 응축돼 있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자기 관리에서 무너지면 조직도 같이 무너진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이 책은 이미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언젠가 누군가의 일과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될 모든 이가 참고해볼 만한 책이다. 성과를 다투기 전에 사람을 먼저 살피고, 권한을 휘두르기 전에 책임을 고민하는 리더가 결국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성과의 질도 바꿀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리더가 되기 전에 미리 읽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홍석환 HR전략컨설팅 대표

홍석환 HR전략컨설팅 대표



장종회 한국금융신문 기자 jh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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