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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들, 또 국감 ‘패싱’…2년째 빠진 까닭은?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27 11:15 최종수정 : 2025-10-27 13:55

증권사 관련 현안 산적한데 CEO는 불출석…“국감 면죄부?” 비판 나와

지난 20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금융위·금감원·예보공 등을 대상으로 금융권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임직원 타인 명의 계좌 거래, 불완전 판매 의혹 등 증권업계의 굵직한 현안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 CEO는 올해도 증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국회

지난 20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금융위·금감원·예보공 등을 대상으로 금융권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임직원 타인 명의 계좌 거래, 불완전 판매 의혹 등 증권업계의 굵직한 현안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 CEO는 올해도 증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국회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증인 명단에서 빠지면서 ‘봐주기’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째 증권사 수장들이 국감 증인석에 오르지 않으면서,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는 분위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등을 대상으로 금융권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임직원 타인 명의 계좌 거래, 불완전 판매 의혹 등 증권업계의 굵직한 현안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 CEO는 올해도 증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국감 증인으로는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김윤석 신협중앙회 회장, 이정의 한국ESG기준원 부원장 등이 출석했다. 하지만, 메리츠금융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부회장과 새마을금고 김인 회장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추가 증인 채택도 없었다.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도 증권사 경영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의원들은 일부 질의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증권사 문제를 언급했지만, 직접적 책임 추궁은 없었다.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증권사·자산운용사 임직원 56명이 타인 명의 계좌로 3,600개 종목을 거래했다”며 금감원의 미온적 처벌을 지적했지만, 관련 증권사 대표에 대한 질의도 없었다.

특히 메리츠증권(1,711건), 삼성증권(1,071건), 하나증권(444건) 등이 다수의 위반 사례로 지목됐음에도, CEO들이 직접 해명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의 핵심 인물들이 국감 책임을 피해가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금융권 국감에서도 증권사 대표는 단 한 명도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윤병운닫기윤병운기사 모아보기 NH투자증권 대표가 YTN 매각 주관 논란으로 과방위 국감에 참석한 것이 유일했다.

그 사이 증권업계에선 ▲신영증권의 자사주 활용 논란 ▲키움증권의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 연루 ▲한국투자증권의 벨기에펀드 전액 손실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 원대 LP 손실 ▲메리츠·삼성증권의 타인 명의 계좌 거래 등 다양한 논란이 불거졌다. 그럼에도 국감장에서는 이들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나 경영진 소환이 없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야 간사가 막판까지 증권사 CEO 추가 채택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며 “국감 막바지에 일부 증권사 대표가 뒤늦게 불려나올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이미 핵심 현안이 지나간 뒤 형식적 출석만으로는 실효성이 없다”며 “증권사 CEO들이 사실상 ‘국감 무풍지대’로 보호받는 구조가 고착화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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