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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덩치 키웠지만…필리조선소에 수익성 '발목'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6 17:21

방산 수출 호조에 매출 3조6000억 '역대 최대'
필리조선소 1600억 손실 반영, 영업익 반토막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25일 경기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주주총회’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로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 방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25일 경기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주주총회’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로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 방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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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이 지난해 방산 부문 수출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미국 한화필리조선소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 수익성 발목을 잡았다.

한화시스템은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연결기준 매출 3조6641억 원, 영업이익 12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6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3.67% 감소했다.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방산 부문은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방산 부문은 폴란드 K2 전차 사격통제시스템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하는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 다기능레이다(MFR) 등 대형 수출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반영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 증가한 매출 2조438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5% 늘어난 227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ICT 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마트 플랜트 구축 사업 수행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652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560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크게 꺾인 이유는 지난해 신규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필리조선소 영향이 컸다. 2024년 12월 인수를 완료한 필리조선소는 지난해 1분기부터 한화시스템 실적에 합산되기 시작했다.

2025년 연간 1600억 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 약 310억 원이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IR 담당 한상윤 전무는 "필리조선소에 한화오션 인력을 파견해 공정 개선과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2026년에는 적자 규모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일부 구간에서는 턴어라운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올해 모든 사업 부문에서 '매출 20% 이상 성장'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방산 부문은 핵심 사업 자체 투자를 지속한다. ICT 부문은 20%대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규모를 더 키운다는 전략이다. 필리조선소는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

이라크향 천궁-II(M-SAM) 다기능 레이더 계약 매출 본격화 시점과 관련해 한 전무는 "2025년 말 수주가 이뤄져 지난해에는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매출 인식은 2026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라크 정부와 계약에서 납기가 중요 이슈였던 만큼, 사업 진행 속도는 UAE나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빠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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