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5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083억원으로 전년 동기(1169억원) 대비 7.36%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4분기 순손익이 163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280억원) 대비 117억원가량 축소됐다.
작년 RWA 여파로 신규 투자 금융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데다가 초록마을 회생, 정육각 파산 등으로 대출 부실이 발생해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금리부 자산 감소 및 금리 하락 등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며 "4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국내 증시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증가했으나, 이자수익 감소 및 부동산PF 관련 대손비용 적립 등으로 전분기 대비 41.9% 감소했다"고 말했다.
충당금 전입 58% 증가에 순익 주춤…NPL·연체 지표 개선 선택
지난해 신한캐피탈의 영업이익은 3767억원으로 전년(2993억원) 대비 25.86%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4659억원으로 14%가량 줄었지만, 비이자수익은 6599억원으로 소폭 늘면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516억원에서 2389억원으로 57.59% 급증하면서 순이익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순이익이 줄어듦에 따라 수익성 지표도 다소 저하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88%로 전년 동기(0.92%) 대비 0.04%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5.18%에서 4.76%로 0.42%p 낮아졌다.
대손충당금 전입액 급증의 배경에는 지난해 신한캐피탈이 추진한 부실채권 정리를 통한 건전성 강화 전략이 있다. 신한캐피탈은 그간 부동산PF 부실로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해 수익성도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었다.
이에 신한캐피탈은 브릿지론과 부동산PF를 중심으로 한 강도 높은 부실정리를 통해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
이러한 자산 클렌징을 통해 총자산은 소폭 줄어들었음에도 건전성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총자산은 12조4825억원으로 전년 말(12조5127억원) 대비 약 300억원가량 감소했다. 이 가운데, NPL비율은 같은2.30%로 1년 전 3.98%에서 1.68%p 떨어졌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함께 충당금을 꾸준히 쌓은 결과 부실 대응 능력도 강화된 모습이다.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NPL커버리지 비율은 179.8%로 전년 말 112.3%에서 1년 새 67.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적 금융·프라이빗 크레딧 확대…비부동산 중심 새판짜기
올해 신한캐피탈의 키워드는 생산적 금융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그리고 영업·조직 혁신이다. 회사는 지난해 건전성 지표 목표를 초과 달성한 만큼, 잔존 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해선 재구조화와 매각을 병행해 추가 부실을 억제하는 한편, 비부동산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정책성 자금 등 생산적 금융을 키워 수익성 회복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신한캐피탈은 올해도 부동산PF는 서울·수도권 선순위 위주로, 제한적으로 취급하고, 물류창고 등 일부 섹터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줄어든 부동산 기업금융 대신 인수금융과 일반 기업운전자금, 실물 담보대출 등 비부동산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늘려 나가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새로운 성장 축으로는 모험자본·정책성 자금 등 생산적 금융 확대와 함께, 중위험·중수익 성격의 프라이빗 크레딧(Private Credit)을 꼽고 있다.
영업·조직 혁신도 본격화한다. 신한캐피탈은 AI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구축해 심사·사후관리·리스크 모니터링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데이터 기반 딜 소싱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역량·성과 중심의 HR제도 개편과 리스크 문화를 반영한 KPI 조정, 책무구조도 정비 등을 통해 내부통제 체계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AI 기반 업무 효율화와 영업 방식 혁신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영업·조직 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라며 “비부동산 중심의 미래 지향적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이어가고 생산적 금융 대전환과 프라이빗 크레딧 확대를 추진해 미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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