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이 15조6445억원으로 주식부자 1위를 차지했다. 28일 한국금융신문이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통해 올해 상반기 주식부호(상장사 직접 보유 지분 기준) 30위까지를 도출했다.
도출 결과, 이재용 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 별세 이후 2021년부터 국내 주식부호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6조7495억원, 3위), 이부진닫기
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6조2461억원, 4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조3675억원, 5위) 등 삼성가의 상속인들이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작년말과 비교하면 이재용 회장의 자산규모는 23.8% 늘었으며 홍라희 관장 12.2%, 이부진 사장 21.7%, 이서현 사장이 20.0%씩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홍라희 관장의 자산증가율이 유독 낮은 까닭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올해 상반기까지 12% 상승에 그쳤다.반면, 삼성생명은 34%나 올랐다. 홍라희 관장은 삼성 일가에서 삼성전자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1.66%)하고 있다. 하지만 여타 오너 일가가 공통으로 보유(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한 주식가운데 홍 관장은 삼성생명 주식은 없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외에도 삼성물산, 삼성화재, 삼성SDS, 삼성E&A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각 기업들은 지주사, 금융사, AI, 인프라 등 다양한 모멘텀 영향을 받아 이재용 회장 자산증식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주식 자산규모의 증가가 두드러지게 눈에 띈 배경에는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주식 보유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말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주식 자산은 총 12조6405억원이었다. 당시 조정호 회장이 10조1691억원으로 2위 였다. 두 회장의 주식 자산 차이만 무려 2조5000억원이었다.
하지만 ‘통합 메리츠’ 출범 이후 조정호 회장의 주식 자산 증가폭은 무서운 속도를 보였다. 독보적 1위였다. ‘통합 메리츠’ 출범 전인 지난 2022년말 조정호 회장의 자산규모는 4조1732억원으로 당시 이재용 회장 자산(12조3722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이었다. 불과 2년만에 그 격차를 현저히 좁힌 것이다.
이 과정에서 조정호 회장의 결단은 주효했다. 여타 그룹사들이 ‘쪼개기 상장’에 집중할 때 메리츠금융은 오히려 지주 중심으로 계열사를 통합했다. 밸류업 정책 등장 전부터 저평가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셈이다. 이후 자본 재배치를 통한 수익성 및 주주환원을 강화하면서 기업가치 극대화를 보여줬다.
금융 계열 오너 중 조정호 회장과 대비되는 인물은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다. 김남구 회장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규모가 1조7195억원으로 21위에 올랐다. 조정호 회장(10조3833억원) 자산과 비교해 20%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그나마 올해 들어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100% 가까이 상승하면서 체면을 세웠다. 실적보다는 상법 개정, 밸류업 정책 등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시 김남구 회장이 현 수준의 자산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특히 지난 2020년으로 시간을 되돌려 보면 조정호 회장과 김남구 회장의 격차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 당시, 김남구 회장의 주식자산은 9883억원(25위)으로 조정호 회장(9803억원, 26위)에 앞섰다. 올해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급등한 부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김남구 회장이 지난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김범수닫기
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창업자다. 김범수 창업자는 2019년 자산규모 1조9202억원으로 10위였다. 2020년에는 4조8638억원으로 증가해 무려 5위에 이름을 올렸다.카카오가 팬데믹 여파로 수혜 입은 대표적 기업이었던 만큼 김범수 창업자의 자산도 크게 늘었다. 재벌 일가가 아니란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성장’ 하나만으로 국내 주식부호로 정점을 찍은 인물이었다. 2021년 그의 자산은 6조6633억원으로 치솟았다.
이후 카카오는 쪼개기 상장, 내수기업,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주가 또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범수 창업자 자산은 2022년 3조1523억원으로 반토막 넘게 하락했으며 현재도 3조원 중반 수준을 기록중이다.
한편, 팬데믹 이후 카카오와 함께 주목을 받은 대표적 업종은 게임산업이다. 2019년 말 기준 30대 주식부호 중 게임사 오너는 방준혁닫기
방준혁기사 모아보기 넷마블 의장(1조9157억원, 11위), 김택진닫기
김택진기사 모아보기 엔씨소프트 대표(1조4217억원, 15위),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8724억원, 24위) 등 세 명이었다.2020년에는 방준혁 의장이 2조2762억원(10위)으로 자산이 늘면서 주식부호 Top 1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택진 대표는 2조4466억원으로 11위에 올라 방준혁 의장의 뒤를 바짝 쫓았다. 뿐만 아니다. 김대일 의장도 18위(1조2260억원)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2021년에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3조2323억원으로 14위를 기록해 30위권 내 진입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김대일 의장은 3조2577억원(13위)으로 게임사 오너 중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게임유저들이 ‘게임다운 게임’을 만드는 곳으로 펄어비스와 크래프톤을 꼽은 탓이다. 반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겉모습만 다르고 속은 같은 게임을 찍어낸다는 비판여론에 휩쓸렸다.
2022년은 신작부재, 출시지연 등으로 게임사 전반에 걸친 신뢰가 하락하는 시기였다. 앞서 언급한 게임사 오너들의 자산규모는 1조 원대 전후반으로 크게 낮아졌다. 이어 2023년에는 김택진 대표가 30위권 내에서 사라졌다. 2024년에는 김대일 의장의 이름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장병규 의장은 2조5615억원으로 14위, 방준혁 의장은 1조3854억원으로 25위를 기록하며 업계의 체면을 살리고 있다.
한화그룹은 국내 재계 순위 7위다. 하지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한 차례도 주식부호 30위권 내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그룹이 한화다. 계열사 전반에 걸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주사인 한화의 주가는 올해만 251%나 올랐다. 김승연 회장은 상장사 중 한화 지분만 보유 중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1조9065억원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인수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자본재배치 등이 성공적이란 평을 받고 있다. 승계 작업이 한창인 만큼 주주환원 등 성과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룹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재벌이지만 주식부호 30위에서 자취를 감춘 인물도 있다. 정용진닫기
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과 신동빈닫기
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이다. 두 그룹의 공통점은 유통 부문에서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룹 신용등급이 흔들리면서 정용진 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마저 직면한 상황이다.30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지만 순위와 자산규모가 크게 하락한 오너도 있다. 최태원닫기
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의 지난 2019년 기준 자산규모는 3조4194억원이었다. 당시 5위였다. 이후 최태원 회장의 자산규모는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에는 3조2798억원으로 12위를 기록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22년부터는 자산규모가 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1조7190억원(14위)을 기록하는 등 국내 재계 2위 그룹 회장으로써 체면을 구겼다.최태원 회장이 직접 보유한 상장사 지분은 SK스퀘어, SK텔레콤, SK,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등이다. 이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면서도 자산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은 SK다. 올해 ‘지주사 랠리’가 없었다면 최소 20위권 밖으로도 밀려날 수 있는 수준이다.
서경배닫기
서경배기사 모아보기 아모레그룹 회장은 지난 2019년 자산규모 5조3516억원으로 3위였다. 이후 자산규모는 계속 줄어 작년말에는 1조6919억원으로 15위에 그쳤다. 최태원 회장과 마찬가지로 올해는 지주사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성장성은 높지만 불확실성도 큰 바이오 기업 오너가 30위권 내 3명(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정용지 케어젠 대표,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나 포진했다.
종합해보면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사회적 인식 및 문화 등 시장 트렌드가 주식부호 자산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시장 강세는 ‘저평가의 정상화’ 란 측면을 고려하면, 향후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는 기업이 결국 실제 성장을 보이는 곳이 될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과거에는 오너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해 지분을 확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며 “그럼에도 자산증식을 이루지 못한 오너의 경우 이중삼중으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분확보를 위해 꼼수를 쓰기보다 ‘주식회사’답게 주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경영문화부터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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