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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원號 전북은행, 포트폴리오 고도화 주문…기업·투자금융 명가 재건 [금융사 2026 상반기 경영전략]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2 07:00

부행장 대거 교체로 조직 쇄신한 전북은행, 투자금융부문 힘 준다
부동산 쏠려있던 기업대출 담보, VC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박춘원 전북은행장 / 사진제공=전북은행

박춘원 전북은행장 / 사진제공=전북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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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 새롭게 전북은행을 이끌게 된 박춘원닫기박춘원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2026년 경영전략 목표로 제시한 것은 ‘자산포트폴리오의 고도화’였다.

장기화 되는 지역경기 침체, 금리·환율의 변동성, 정책 규제 변화 등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성장이 정체됐던 기업여신을 회복시키고 벤처투자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박 행장의 방향성이 드러났다.

지난해 부행장단 절반을 교체하는 파격 인사로 쇄신의지를 보였던 전북은행은 1월 들어 투자금융 전담조직 개편까지 단행하는 등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전북은행 원화대출,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추이 / 자료=JB금융그룹

지난해 3분기 전북은행 원화대출,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추이 / 자료=J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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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쏠린 대출 포트폴리오, 투자금융 부문으로 다각화 목표



박춘원 전북은행장은 지난 23~24일 양일간 개최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자산포트폴리오의 고도화’를 중점 전략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박 행장이 취임 당시부터 꾸준히 강조해온 대목이기도 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북은행의 기업대출 업종별 포트폴리오 중에서는 부동산/임대가 40.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대출은 담보가치가 큰 만큼 회수 안정성은 높지만, 지역경제 침체 영향을 받기 쉬워 외형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금융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중소기업·혁신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는 생산적금융으로의 방향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바, 전북은행 역시 이에 대응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박춘원 행장은 “장기화 되는 지역경기 침체, 금리·환율의 변동성, 정책 규제 변화 등으로 인해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선제적인 건전성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지역 기반 동반성장과 전북은행만의 핵심전략 추진을 한층 견고히 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행장이 전략 과제와 함께 제시한 올해 핵심 목표는 ▲리스크 관리의 전략적 혁신 ▲디지털·인공지능(AI) 경쟁력 혁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맞춤형 채널 및 인력 전략을 통한 경영 효율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조직문화의 근본적 혁신 등 6가지다.

인사와 조직 개편도 위의 6대 목표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전북은행 부행장 인사

전북은행 부행장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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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행장단 절반 교체…‘투자금융 중심’ 체질 개선 시동



최근 단행된 부행장단 쇄신 움직임은 박 행장의 투자금융 강화 전략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는 대목이다.

2026년 임원인사에서 전북은행은 정기 임원인사로 부행장급 임원을 대폭 교체했다. 박종완, 김선화, 오현권, 전상의, 탁형재, 박성훈, 서두원 부행장 등 7명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고, 신규 임원으로 노익호 전 JB우리캐피탈 투자금융본부장이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박춘원 행장은 취임 당시 “인수금융을 확대하면서 JB우리캐피탈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캐피탈과의 시너지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노익호 부행장은 JB우리캐피탈에서도 박 행장과 호흡을 맞췄던 만큼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양광영 외국인영업본부장, 박재현 IT개발부장,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군산지점장, 조인성 전주시청지점장, 하범서 JB금융지주 인재개발부장 등도 새 부행장에 이름을 올리며 대대적인 쇄신인사가 단행됐다.

전북은행은 본부 부서와 일선 영업점에서 전문성과 탁월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생산적금융 프로젝트를 비롯한 기업금융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역할은 재편된 노익호 부행장을 필두로 재편된 투자금융본부가 수행할 예정이다. 투자금융부와 부동산금융부 등의 부서가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2026년 전북은행 주요 경영전략

2026년 전북은행 주요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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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여신 역성장·NIM 하락…지역침체 넘을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수적



전북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업여신 규모가 1.4% 감소하는 등 지역경기 침체로 인한 유탄을 맞았다. 세부적으로 대기업대출은 2.9%, 중소기업대출은 1.3% 각각 줄었다. 전체 이자이익은 4883억원을 기록해 전년(4969억원) 대비 4.0% 증가했지만, 비용증가로 인해 NIM(순이자마진)은 0.04%p 하락한 2.59%에 그쳤다.

박춘원 행장은 JB우리캐피탈 대표 재직 당시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하며 유가증권 운용을 적극적으로 확대했고, 꾸준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JB금융그룹 계열사 중 이익 기여도 1위를 유지해왔다. J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전북은행의 주춤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앞서 그는 한국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익성이 낮은 상품을 정비하고, 캐피탈에서 해왔던 인수금융과 유가증권 투자 등을 확대하겠다”며 전북은행의 수익성 회복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개선하고, 최근 중금리 대출 수익성이 하락한 점을 고려해 신용대출 사업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박 행장의 복안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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