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CJ, 올리브영이 끌어올린 가치…발목 잡는 ENM·CGV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2 06:00

올리브영 배당, 제일제당도 뛰어넘어
투자 ‘Key’ 포인트, 이중레버리지비율 주목

CJ '알트만 Z-스코어' 추이./출처=한국금융신문, 딥서치

CJ '알트만 Z-스코어' 추이./출처=한국금융신문, 딥서치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CJ올리브영이 CJ그룹 내 주력 회사로 부상한 반면, CJ ENM과 CJ CGV는 여전히 ‘아픈 손가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용도에도 상반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 구조조정과 지배구조 개편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CJ는 1000억원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물 단일물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CJ는 지난 수년간 우량급 턱걸이인 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됐지만 신용도는 상방 혹은 하방 그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유통산업 및 소비패턴 변화 등을 고려하면 CJ그룹은 시대변화에 그나마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계열사별로 보면 신용등급 기여도가 극명히 갈린다.

올리브영, 제일제당 배당규모 뛰어 넘어

한국금융신문이 딥서치를 통해 CJ의 ‘알트만 Z-스코어’(제조업 기준 1.8이하 부도 위험↑, 3.0 이상 안정적) 추이를 도출한 결과 지난 2023년 말 이후 유의미한 흐름이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자산활용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자산회전율(매출액/총자산)이 개선됐으며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는 주가 상승이 Z-스코어 상승을 이끌었다.

주가 상승은 ‘밸류업’ 영향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CJ올리브영 성장 모멘텀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은 실적 우상향은 물론 배당기준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이자 CJ 신용등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CJ제일제당 수준도 뛰어넘었다.

반면, 그룹 내 ‘2인자’ 역할을 담당하는 CJ ENM은 지난 2023년부터 배당을 중단했다. 2024년 흑자전환했지만 광고 시장 침체, 티빙의 제휴 종료,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라인업 축소 등이 겹치며 수익성이 다시 하락했다.

피프스 시즌 인수 등 대규모 투자와 콘텐츠 제작비 선투입 부담도 재무를 악화시켰다. 넷마블, 빌리프랩 지분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업황 불확실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CJ CGV는 팬데믹과 함께 넷플릭스 등 OTT 확산에 따른 가장 큰 피해를 본 기업이다. 급격히 늘어난 차입금은 금융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순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CJ ENM과 CJ CGV는 CJ 입장에서 지원부담으로 작용했다. CJ는 두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 참여, 신종자본증권 인수 등으로 지원했지만 여전히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콘텐츠 소비 행태 등으로 보면 CJ ENM과 CJ CGV가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수단도 제한적이다.

신용평가사들은 CJ의 등급 하향 기준으로 ‘계열사 신용도 하락’을 제시하고 있다. 명확한 정량 기준은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연결기준 CJ의 주요 재무지표 부진은 CJ ENM과 CJ CGV로부터 시작된다.

이중레버리지비율, 신용도 방어 ‘Key’

CJ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에 쓸 계획이다. 차환 대상은 지난 2021년에 발행한 5년물 회사채로 당시 발행금리는 1.57%였다. 현재 시장에서 CJ의 3년물 회사채는 3.5%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무려 2%포인트 높은 금리로 차환하기 때문에 이자부담은 큰 편이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자부담보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J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06.9%로 권고 기준인 150%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CJ ENM과 CJ CGV에 추가 지원 부담이 발생해도 당장 그룹 신용등급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핵심 캐시카우로 등극한 올리브영과 주력 자회사인 CJ제일제당이 피드앤케어 매각 결정(2025년 10월)에 따른 부채부담 축소 역시 리스크 상쇄 요인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CJ그룹 계열사들은 서로 산업 상관관계가 낮은 편이라 전체 수익 방어가 가능하다”며 “이중레버리지비율이 여유가 있다는 점은 신용도 우려가 가장 큰 ENM과 CGV를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3년물 단일물로 구성한 것은 시장 수급과 투자자들의 입장을 고려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유안타·유진 등 실적 껑충…중소형 증권사 트레이딩·리테일 수혜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중소형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트레이딩과 리테일 수혜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었으며, WM(자산관리)과 운용, IB(기업금융) 부문에서도 고른 성과를 냈다.다만 대형 증권사들이 상반기 조(兆) 단위 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업계 내 실적 격차는 여전히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교보·유안타·유진, 거래대금 증가에 실적 개선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1위~30위권 증권사 가운데 교보증권은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118억원, 당기순이익 15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8%, 49.5% 증가한 수준이다.국내외 증시 거래 활성화 2 2025년 성적표에 2026년 변수를 넣을 수 있나…한국거래소 경영평가의 ‘시간’ 논란 한국거래소의 2025년도 경영평가 B등급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히 성과급 문제를 넘어 경영평가 제도의 근본적인 질문으로 번지고 있다.핵심은 하나다. 2025년의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2026년에 발생한 사건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것이다.18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2025년도 경영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2024년 S등급을 받은 이후 두 단계 낮아진 결과다. 거래소 내부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전산 장애가 주요 감점 요인이 됐다는 데는 대체로 수긍하면서도, 그것만으로 최상위 S등급에서 B등급까지 떨어질 정도였는지를 두고 의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이 과정에서 올해 불거진 3 이랜드월드, 200억 회사채 발행…흑자 전환에도 차입부담 그대로 이랜드월드가 200억원 규모의 1년물 공모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4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대표이사 최종양, 조동주)는 제111회 무보증사채(1년물)를 이달 27일 발행한다. 만기일은 내년 8월 27일이며 대표주관은 교보증권이 맡았다.공모희망금리는 이랜드월드의 1년 만기 개별민평수익률 산술평균에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수요예측은 19일 진행된다.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모두 BBB0를 부여받았으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된다. 지난해 2월 발행한 제104회 무보증사채 600억 원의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