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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한화시스템, FCF 적자 불구 시장조달 자신감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2 06:00

글로벌 방산업 구조적 성장…선제적 자금 확보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한화시스템이 대규모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방산업이 구조적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투자와 그에 따른 자금 회수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이날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500억원), 3년물(1000억원), 5년물(500억원)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30~+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대신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기업어음(CP)와 회사채 상환에 쓴다. 다만 상환 만기가 올해 6월이다. 통상 기업들은 한 달 내외 만기를 앞두고 회사채를 발행한다. 따라서 이번 회사채 발행은 단순 차환을 넘어 선제적 유동성 확보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다,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체계 등 방산 전자 분야에서 과점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ICT부문은 그룹 캡티브 매출(계열사 매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8조원이 넘었다. 연간 매출액 대비 3~4배 달하는 수준으로 중장기 외형성장은 담보된 상황이다. 특히 마진이 낮은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난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확대된 외형…확대된 FCF 적자

방산업은 대표적인 수주산업이다. 수주 초기에는 현금흐름이 악화되지만 프로젝트 만기가 다가올수록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방산 수출은 사업 특성상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길다.

따라서 프로젝트 클수록 단기적 현금흐름은 악화된다. 실제로 한화시스템은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재공품 재고가 늘면서 해당 운전자본이 무려 1조원을 넘었다. 한화시스템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동시에 잉여현금흐름(FCF) 적자폭이 커지는 이유다.

FCF 적자에는 한화오션,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와 호주 오스탈 지분 취득 등 투자가 포함돼 있다. 이 과정에서 한화시스템은 무차입경영에서 순차입으로 전환됐다.

재무부담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낮췄고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8.3%에 불과하다.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우상향을 그리고 있으며 수익률 자체도 개선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방산업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FCF 적자를 부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작년 4분기부터 한화시스템 채권금리는 등급민평금리 평균보다 더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2~3년물보다 5년물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이 지난 2024년부터 공모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며 “작년말 시장 금리 상승에도 한화시스템 금리 상승은 상대적으로 억제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차환이 필요한 상황도 아닌데 자금을 차입을 늘린다는 것은 투자와 그에 따른 수익성 확대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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