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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앞둔 네이버·두나무, 시장 관심이 모이는 이유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2 05:00 최종수정 : 2026-02-02 13:33

네이버의 우군이 된 두나무 창업진... 김형년 부회장이 그리는 '포스트 합병' 청사진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대형 합병을 앞두고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년 두나무 부회장이 정책 무대에서 디지털자산 제도에 대해 목소리를 내 관심을 모았다.

합병 구조 속 떠오른 ‘3대 주주’ 축

양사 합병이 마무리되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약 20조 원 규모의 핀테크 그룹으로 재편된다. 이 과정에서 두나무 창업진 가운데 한 명인 김 부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약 10%를 보유한 주요 주주 중 한 축으로 자리하게 된다.

송치형 회장과 네이버에 이어 지분 구조상 중요한 위치가 형성되는 셈이며 두나무 창업진 의결권이 네이버 측에 위임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네이버의 실질적 영향력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을 합병 이후 네이버 체제 아래에서 전략적 협력을 수행할 핵심 파트너로 보고 있다.

공학도와 다른 이력…IT·금융 경계형 인물

김 부회장의 커리어는 전형적인 개발자 창업자와는 다르다. 서울대 농경제사회학과 출신으로, 초기에는 모바일 결제 기업 다날에서 근무하며 핀테크 산업 구조를 경험했다.

이후 금융 IT 솔루션 회사를 창업해 증권사 리스크관리시스템(RMS), 주식 거래 플랫폼, 디지털 자산 거래소 백오피스 시스템 등 금융과 IT를 잇는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했다.

두나무 설립 초기부터 창업진과 교류했으며, 회사 성장기에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해 조직 운영과 사업 확장을 총괄했다. 기술 중심 리더십과 전략·사업 운영을 분담하는 투톱 체제의 한 축이었다는 평가다.

조용히 활동해온 경영진의 공식 행보

그는 오랜 기간 대외적 활동 대신 내부에서 역할을 수행해온 리더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디지털자산 산업 제도화 논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 열린 디지털 자산 콘퍼런스에서 그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규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는 공감하지만 지나치게 앞선 걱정”이라며 “완벽한 제도 틀을 갖추기 전 일정 기간 회색지대를 허용해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규제가 과도하면 투자 수요는 해외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제도 경직성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무형 창업자라는 평가도

김 부회장은 업비트 성장 과정에서 자본, 파트너십, 조직을 조율하며 사업을 확장한 실무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네이버와의 합병 협상에서도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실행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단순 복귀가 아니라, 그가 어떤 리더십으로 합병체의 윤곽을 그려낼지를 역량을 발휘하는 자리”라며 “추진력과 균형 잡힌 경영이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시장과의 신뢰 구축이 중요

합병 이후 김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 발언, 사업 방향, 지배구조 속 역할이 시장의 귀추가 주목될 것이다. 산업 육성 논리를 이끄는 인물로 자리 잡아, 디지털 자산 시장이 사회적 신뢰를 넓혀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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