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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정호영의 비밀병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김형일 기자

ktripod4@

기사입력 : 2023-09-11 00:00

삼성TV·아이폰15 등 중소형 시장 이어
전기차 대시보드 최적 제품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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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LGD) 대표이사 사장이 대형 디스플레이에 해당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 확대를 통해 흑자전환을 넘어 고공행진을 이어갈 태세다. 기존 주력 제품인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15 출시, 삼성전자 TV에 탑재·출하돼 매출 성장이 유력하다.

정 사장은 오는 2026년까지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을 5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LGD 오토 사업 매출은 2021년 4분기 4%에서 올 2분기 11%로 3배 가까이 확대됐다. 2025년에는 13%로 올라설 전망이다. LGD는 지난 2018년부터 5년 연속 10인치 이상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분야에서 LGD 점유율이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정 사장은 진작부터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2021년 주주총회에서 “오토 사업은 전기차 부상과 같은 빠른 시장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 가시적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말 LGD 오토 사업부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20조원, 수주 잔고 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비중은 약 35%로 예상된다. 업계는 내년 LGD 오토 사업부가 플라스틱(P)-OLED 생산 라인을 풀 가동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D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부품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20년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온 메르세데스-벤츠에 지난달 ‘34인치 초대형 P-OLED’ 등 차세대 차량용 OLED와 하이엔드 LCD(액정표시장치) 신기술을 소개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분야 협업에 머리를 맞댔다.

LGD는 또 10년 이상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온 보쉬로부터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최우수 공급업체상’도 수상했다. 보쉬는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최상위 0.1% 협력사에 이 상을 수여한다.

2019년 업계 최초로 탠덤 OLED 양산에 성공한 LGD는 차량용 OLED 대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인치대 P-OLED 상용화를 시작으로 향후 대시보드 전면을 모두 채울 수 있는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투명 OLED와 슬라이더블 OLED를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 모빌리티 혁신과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P-OLED는 탠덤 OLED를 탄성 있는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기술로 소비전력은 60% 줄이고 무게는 80% 저감한 전기차 최적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투명 OLED는 유리창과 디스플레이의 기능을 동시에 제공해 차량 내외부에 적용할 수 있는 등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슬라이더블 OLED는 화면을 밀어 확장하는 방식으로 대화면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김병구 LGD 오토 사업그룹장 전무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IMID 2023’에서 차량용·대형 OLED 독자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그는 “올해 기존 1세대 대비 휘도(화면 밝기)와 소비전력이 각각 30%와 40% 이상 개선된 2세대 탠덤 OLED를 양산 중”이라며 현재 2세대 대비 휘도 20%, 소비전력 20%가 추가로 개선된 3세대 탠덤(Tandem) OLED도 개발 중”이라고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D는 올 4분기 855억원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LGD는 영업적자를 올 1분기 1조984억원, 2분기 8815억원, 3분기 4847억원으로 줄였다. 이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도 긍정적 대목이다. 지난해 LGD는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적자 폭이 커졌다.

LGD는 연간 기준 올해 2조3841억원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내년 4295억원, 2025년 9158억원 영업이익이 예견됐다. 업계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 증가와 함께 삼성전자가 83형 OLED 4K TV에 LGD OLED 패널을 탑재한 점, LGD가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15 출시 임박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향후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차량용OLED 패널 출하 전망치를 89만대에서 114만대로 약 30% 상향 조정했으며 이후 연평균 45%씩 급성장해 2026년에는 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도 올해 3억6000만 달러(약 4750억원)에서 2026년 12억5000만 달러(약 1조6496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병구 전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 수준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LGD 차량용 OLED는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연평균 28%씩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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