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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한화오션, 역대급 실적에도 배당 안하는 이유?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4 15:53

영업익 전년比 366%↑…LNG선 실적 견인
옥포야드 시설 및 대미 투자위해 '실탄 확보'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사진제공=한화오션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사진제공=한화오션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이 4일 열린 202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조6884억 원, 영업이익 1조10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8%, 366.2% 증가한 수치다.

LNG선 앞세운 상선 '독주'…재무구조도 개선

이번 실적 성장은 상선 사업부가 주도했다. 고마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생산 안정화에 따른 원가 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상선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2% 증가한 1조12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특수선 부문은 해외 수주를 위한 마케팅비와 연구개발(R&D) 비용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9% 감소한 12억 원에 그쳤다. 해양 부문은 주요 프로젝트 마무리에 따른 매출 감소로 69억 원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재무 건전성은 강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39%포인트 감소한 228%를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887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54억 원 늘었으나, 해외 지분 투자와 시설 투자 확대로 인해 순차입금 규모는 1951억 원 증가한 4조8577억 원을 기록했다.

"배당보다 미래 투자"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역대급 흑자 달성에도 불구하고 한화오션은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장연성 전무는 "최근 2개 사업연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하는 등 재무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재무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배당을 포함한 주주 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올해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옥포 야드(거제 옥포조선소) 설비(CAPEX) 투자와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포함한 대미 투자 확대가 예정돼 있어, 성장 투자 및 재무 안정성 확보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금년도 배당은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올 1분기 내 태국 수상함 1척 수주 공고가 예상되며, 캐나다 초계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은 오는 3월 입찰 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연내 입찰제안요청서(RFP) 발행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현재 남미와 북유럽 업체들과 잠수함 및 수상함 수주를 위한 영업 논의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연간 1~1.5척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및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를 목표로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최근 지분 인수를 승인받은 오스탈(Austal) 조선소과 필리조선소,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미 해군 함정 시장 진입을 위한 협업 모델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연성 전무는 "올해 고가 선박 인도가 본격화하며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되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투자 집행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은 존재할 수 있다"며 "적정 현금 수준을 유지 관리하며 재무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특수선 사업부의 향후 실적 변수로 현재 진행 중인 지연보상금(LD) 관련 소송이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약 1500억 원 규모 소송 2건에 대해 다음 주 중 판결이 예정돼 있다"며 "승소할 경우 환입되는 금액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즉각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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