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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에 코스피 파란불인데… ‘이 업종’, 하루에만 상한가 10곳 나왔다 [증시 마감]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10 19:13 최종수정 : 2023-08-10 19:56

한국화장품‧토니모리‧마녀공장 등 줄줄이 상한가
‘금한령’ 해제… 중국인 한국 단체여행 가능해져
화장품‧관광 업계, ‘큰손 맞이’ 채비에 동분서주
코스피, 美 물가 지표 발표 앞두고 2600선 유지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에 따르면, 2023년 8월 10일 국내 증시에선 마녀공장(대표 유근직)을 비롯해 화장품 업체 10곳이 상한가를 기록했다./사진=마녀공장 누리집 갈무리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에 따르면, 2023년 8월 10일 국내 증시에선 마녀공장(대표 유근직)을 비롯해 화장품 업체 10곳이 상한가를 기록했다./사진=마녀공장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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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태풍 카눈 상륙에 유가증권(KOSPI) 시장도 파란불을 켰지만, ‘이 업종’은 11%나 오르며 투자자를 반겼다. 상한가만 하루에 10곳이나 나왔다. 화장품이다.

10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 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11.61% 올랐다. 보통 한 업종 내에도 다양한 기업이 섞여 있기에 10%를 넘게 오르는 경우는 잘 없는데 이례적으로 급등한 것이다.

‘상한가’ 종목도 줄줄이 이어졌다.

코스피에선 ▲잇츠한불(대표 김양수) ▲토니모리(대표 김승철) ▲한국화장품제조(대표 이용준) ▲한국화장품(대표 이용준) ▲제이준코스메틱(대표 양재원‧고병철) 등 5곳이 상한가를 쳤다. 하루에 오를 수 있는 최고 한도 가격에 도달했단 의미다.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에서도 화장품 종목이 상승세를 휘어잡았다.

올해 6월 상장한 마녀공장(대표 유근직)을 비롯해 ▲코리아나(대표 유학수) ▲뷰티스킨(대표 김종수‧최범석) ▲리더스코스메틱(대표 김진구‧김진상) ▲오가닉티코스메틱(대표 차이정왕) 등 5곳이 상한가를 찍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5개 종목 중 10곳, 즉 67%가 화장품 종목에서 나왔다.

상한가는 아니지만,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이동순‧김승환)과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닫기이정애기사 모아보기)도 각각 코스피에서 7.76%, 13.31씩 오른 채 장을 끝냈다.

어떤 이유로 이러한 상승세가 나온 것일까?

해답은 중국 정부에 있었다.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금한령’을 선언하며 한국인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했던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분주해졌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중국인들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단 소식에서다.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할인 행사를 마련하는 등 ‘큰손 맞이’ 채비에 나섰다.

업계에 의하면 중국 의존도가 특히 높은 아모레퍼시픽은 적극적으로 중국 고객맞이에 동분서주(東奔西走)다. 중국어 홍보물을 재정비하고, 단체 관광객이 주로 찾는 면세점과 명동‧홍대 등 주요 상권 매장에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유통 업체, 여행사 등과 연계해 단체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할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역시 매장 환경을 개선하고 중국어 안내 책자를 준비하는 동시에 중국어가 가능한 판매상담원은 전진 배치하려 한다. 유통업체와는 구매 금액별 추가 혜택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중국인 관광객 맞춤형 패키지(Package‧묶음)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 차원에서 다음 달 15일부터 3일간 상하이에서 개최하는 ‘K(Korean‧한국형)-관광 로드쇼(Road show‧투자 설명회)’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관광 교류가 많아질수록 ‘금한령’이 풀리는 동시에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급증할 수 있다.

이처럼 화장품 업종의 멱살잡이 상승세에 국내 증시도 활짝 웃나 싶었지만, 코스피는 동참하지 않았다. 2600선만 겨우 지켰다.

전날보다 0.14%(3.56%) 내린 2601.56에 문 닫은 것이다. 지난 2일부터 닷새 연속 내리다가 반등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가 ‘또’ 하락 주범으로 잡혔다. 개인투자자가 2750억원어치 물량을 사는 동안 외국인은 2292억원, 기관은 1066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놓고 보면 11.61% 뛴 화장품 업종에 이어 호텔‧레스토랑‧레저(+10.18%), 백화점‧일반 상점(+7.74%) 등이 올랐다. 하지만 전기 장비(-2.83%), 전자제품(-2.52%), 게임 엔터테인먼트(-2.33%) 등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에선 상한가 8개 종목 등 489개 종목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한가는 없었고 총 395개 종목이 하락했다. 그리고 50개 종목이 등락 없이 장을 끝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회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는 전 거래일보다 1.31%(900원) 떨어진 6만8000원에 끝을 봤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0.88%(500원) 하락한 5만6300원에 마쳤다.

이어서 △삼성SDI(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 -1.89%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 -0.53%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1.10%도 쓴맛을 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은 전날 대비 0.54%(3000원) 상승한 55만6000원에 마감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 +0.50% ▲포스코홀딩스(대표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정기섭) +0.17% ▲LG화학(대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0.63% 등도 하락장에서 미소를 띠었다.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는 전일과 같은 가격으로 장을 닫았다.

코스피가 내렸지만, 코스닥은 소폭 올랐다. 전 거래일 대비 0.25%(2.31포인트) 증가한 911.29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942억원어치를 순 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962억원, 151억원어치를 순 매도했다.

7개 종목의 상한가와 함께 81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는 가운데 715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시총 상위 기업은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코프로(대표 김병훈)는 전 거래일보다 3.46%(3만9000원) 뛴 116만6000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 +1.43%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1.56%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0.97%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0.53%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1.34% ▲SM엔터테인먼트(대표 장철혁) +0.66% 등이 활짝 웃었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은 전일 대비 1.75%(6000원) 하락한 33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DX(대표 정덕균)와 JYP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욱)도 각각 1.41%, 0.70%씩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하루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 11조3490억500만원, 코스닥 시장 11조8374억3400만원이다. 거래량은 각각 5억6815만5000주, 12억6088만주로 파악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5.7원)보다 0.3원 오른 1316원에 종료했다.

현재 시장은 미국 물가지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0일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 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에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가 발표된다. CPI는 미국의 금리정책 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표로 꼽힌다. 시장에선 이 지수가 1년 전보다 3.3%, 전월(6월)보다는 0.2% 상승했을 것이라 예상 중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 연구원은 이날 증시에 관해 “코스피는 미국 CPI 경계감과 엔비디아(NVIDA‧대표 젠센 황) 등 반도체주 하락 여파, 옵션만기일 맞이 외국인 매물 출회 등으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며 “다만 장중 2차 전지주 상승과 중국 소비주 강세에 지수 낙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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