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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 신년 파격 행보…이재용 '현장' 최태원 '경청' 정의선 '설득' 구광모 '디지털'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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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02 17:49 최종수정 : 2020-01-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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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4대그룹 총수들이 저마다 색다른 방식으로 핵심 경영화두를 공유하는 새해 첫 업무일을 보냈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 등은 2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신년 메시지를 임직원들에 전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은 직접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시무식에 참석하는 대신 현장경영을 통해 대외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비메모리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화성사업장을 둘러본 후, DS부문 사장단에 "과거 실적이 미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말했다.

2018년말부터 메모리 업황 둔화로 겪고 있는 어려움 극복을 위해 발표한 133조원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에 대한 성공 의지를 되새겼다는 평가다.

또 이 부회장은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성장하는 것이 우리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자신과 삼성그룹 임원이 각종 재판에 연루된 것을 의식한 듯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딥체인지'를 통한 '행복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신년사 대신 간접적인 전달 방식을 선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 스타트업 대표, 지역공동체 활동가 등을 초청해 의견을 듣는 파격 실험을 단행했다. 이어 신입사원 등이 참여하는 토론을 경청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회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함께 키워야 한다'는 최 회장의 지론을 임직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해 이같은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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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직접 모이는 신년회를 아예 없앴다. 구 회장은 신년 메시지 영상을 첨부한 이메일을 전세계 임직원에 전송했다.

구 회장의 경영화두인 '디지털전환'을 실천하는 의미와 함께 그의 실용주의적인 면모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또 구 회장은 올해 경영을 '고객감동'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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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총수가 단상 위에 서서 신년사를 읽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듣는 이를 설득하는 프리젠테이션 방식을 선택했다.

정 부회장은 "곧바로 대한상의 신년회에 참석해야 해서 정장을 입었다, (자율복장을 한) 여러분은 놀랄 것 없다"며 농담도 건내며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연설을 이어갔다.

또 정 부회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기차·개인항공·수소산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구체적인 내용와 수치를 들어가며 설명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최근 현대차가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인 재무목표(2025년 영업이익률 8%)를 밝히며 'V자 반등'을 약속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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