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본지에서는 생보사 빅3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과 손보 빅5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이사회 구성원과 이사회 운영 현황을 진단해본다. <편집자 주>
KB손해보험이 KB금융지주로 대주주 변경 이후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를 배출한 가운데, 기타비상무이사는 KB금융지주 재무 라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한국금융신문이 한국금융 이사회 인물뱅크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10년~2025년 상반기 이사회 구성원을 분석한 결과, 구본욱닫기

구본욱 대표는 1967년생으로 1994년 럭키화재에 입사해 KB손해보험 회계부장, 경영관리부장, 경영전략본부장 상무, 경영관리부문장 전무, 리스크관리본부장 전무를 지냈다. 내부 출신 대표이사 발탁은 양종희닫기

KB손해보험은 LIG그룹 계열사였던 만큼 구씨 일가인 구자준 회장, 김우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내부 경영 전반을 관여해왔다. KB금융지주로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2016년부터 KB금융지주 CFO 출신이 대표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왔다.
올해 임기 2년을 맞은 구본욱 대표가 내부 출신 명맥을 이어갈지 다시 지주 출신으로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손해보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1번을 제외하고 지주 CFO가 관례적으로 맡아오고 있다.
인수 직후인 2015년부터 허정수 전 KB금융지주 CFO를 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걸 시작으로 재무라인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KB손해보험 첫 KB금융 출신 기타비상무이사 허정수 전 기타비상무이사도 지주 CFO를 지냈다. 허정수 전 기타비상무이사는 1960년생으로 KB국민은행 호남지역본부장, 재무본부장 상무 KB금융지주 CFO를 역임했다.
허정수 기타비상무이사 후임에도 이재근닫기

이재근 기타비상무이사가 물러난 뒤, 2018년에는 지주 CFO 담당인 김기환닫기

김기환 전 KB금융지주 CFO는 1963년생으로 국민은행에서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리스크관리그룹 상무,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를 지낸 뒤 KB금융지주 재무총괄 전무, 재무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2020년에만 이례적으로 전략담당 CSO인 이창권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 체제는 LIG그룹이 대주주였던 2010년부터 KB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까지 유지됐다.
LIG손해보험이었던 당시에는 2013년 대주주 구자욱 LIG그룹 전 회장이 LIG손해보험 주식 전량 매도하기 전까지 구씨 일가 중심으로 대표이사, 기타비상무 이사 체제가 유지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2010년에 신설된 뒤, 당시 구씨 일가인 구본상닫기

2009년에는 구자훈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구자준 회장, 김우진 사장, 권중원 당시 상무가 사내이사를,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구자준 대표이사 회장, 김우진 CFO, 박찬수 상근감사, 권중원 전무가 사내이사를 유지했다.
2012년 상근감사위원이 박병명 전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으로, 2013년에는 구자준 회장이 물러나면서 김우진 부회장, 김병헌 사장, 구본욱 전무, 이호영 전무가 사내이사를 유지했다.
인수 전 LIG그룹은 2013년부터 검찰청 형사부장 출신인 신건수 전 서울지방검찰청 형사부장을 사외이사에 선임하는 등 검찰 출신 영입 인사가 이뤄졌다.
LIG손해보험이 매각될 당시 LIG그룹은 LIG건설 기업어음(CP) 피해 투자자 피해보상 조치를 이행해야 했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검찰청 출신 사외이사를 통해 자문을 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LIG그룹은 LIG손해보험 지분매각을 통해 CP투자자 보상을 진행했다.
KB금융지주로 대주주 변경 후, 양종희 대표이사가 오른 뒤부터 경찰청 출신 사외이사를 꾸준히 영입해왔다.
2016년 KB손해보험은 박진현 전 경북지방경찰청 청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진현 전 사외이사는 1953년생으로, 중앙경찰학교 교장을 지냈다.
박진현 전 사외이사가 2017년까지 사외이사직을 유지한 뒤, 2018년 김학역 제23대 서울종암경찰서 서장을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김학역 전 사외이사는 광주지방경찰청 차장,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지도부 부장,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소장 제68대 전주완산경찰서 서장, 손해보험협회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후임에는 윤동춘 전 경상북도 경찰청장이 선임됐다. 윤동춘 전 사외이사는 1961년생으로, 서울 경찰청 경무부장, 경찰관리관(경무관), 경찰청 보안국장(치안감) 등을 역임했다.
삼성 출신 사외이사 영입도 지속됐다.
이재덕 전 사외이사는 1964년생으로, 삼성화재 경영혁신팀장 상무를 지낸 삼성화재 출신이다.
심재호 전 사외이사는 1957년생으로 삼성생명서비스 부사장, 삼성생명 전무, 삼성그룹 상무보를 지냈다.
황해선 전 사외이사는 1958년생으로, 삼성화재 해외사업본부장 부사장, 삼성화재 기업영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