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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김정남 부회장 16년 이사…DB그룹 ‘오너 라인’ 지배력 공고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⑤]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5-09-29 05:00

이사회 의장 14년…올해 정종표·남승형·박기현 4인
정책 대응 일환 관 출신 포진…신사업 염두 전문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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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김정남 부회장 16년 이사…DB그룹 ‘오너 라인’ 지배력 공고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⑤]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밸류업 정책, 금융사 책무구조도 시행으로 회사 주요 의사결정을 집행하는 이사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사회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구성부터 각 회사 별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생보사 빅3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과 손보 빅5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이사회 구성원과 이사회 운영 현황을 진단해본다. <편집자 주>

김정남 DB그룹 보험사업그룹장 부회장이 DB손보 사내이사를 16년 유지, DB그룹 오너라인 지배력이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기 DB그룹 창업자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정남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10년 이상 유지해 DB손보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위원회는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해 이사회 내 균형을 맞추고 있다.

28일 한국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금융 이사회 인물뱅크를 통해 DB손해보험 2009~2025년 상반기 이사회 현황을 분석한 결과, 김정남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던 2023년을 제외하고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DB손보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적시 대응력 강화와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하여 김정남 사내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라며 “김정남 사내 이사는 장기간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는 등 회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자로 이사회 확대에 따른 이사회의 원활한 운영과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점 등을 사유로 이사회 의장에 추천됐다”라고 설명했다.

2009년부터 사내이사…김정남 부회장 DB손보 산 증인
김 부회장은 DB손보 전신 동부화재 개인영업부문장 부사장을 지낼 당시 2009년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최초 선임됐다. 김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2010년 5월 대표이사로 오르며 김정남 부회장 장기집권 체제가 개시됐다.

김정남 부회장은 대표이사 선임 첫해인 2010년부터 지금까지 2023년을 제외하고 이사회 의장을 겸임해 회사 경영과 이사회 운영 전반을 맡아왔다.

김 부회장을 필두로 DB손보 이사회는 대표이사와 부사장 중심 2인 사내이사 체제에서 2023년 3월 3인을 시작으로 2024년부터 4인 사내이사·5인 사외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상근감사위원 제도를 두고 있어 관출신 감사 1인과 대표이사 2인이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상근감사위원 주로 감독당국 출신이 맡아왔으며,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황희주 전 삼성화재 감사총괄 실장이 상근감사위원을 맡았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보험감독원에서 근무했던 안형준 전 에르고다음손해보험 상근감사가 상근감사위원을 맡았다.

대주주인 DB그룹 오너 리스크에도 김정남 부회장은 '오너라인'으로 이사회 내 지배력을 유지했다.

상근감사제도가 폐지된 2017년부터 사내이사는 대표이사인 김정남 부회장과 현재 DB생명 대표이사인 김영만 당시 경영지원실장(CFO)이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2017년 동부그룹 창업주 김준기 회장 성추행 논란으로 인한 물러난 뒤, 회장으로 이근영 동부화재 고문이 선임됐지만 김정남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했다.

DB그룹 회장에 창업주 김준기 회장 2세인 김남호닫기김남호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회장으로 오른 뒤에는, 김정남 부회장은 2020년 7월 대표이사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정남 부회장과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김영만 부사장이 DB생명 대표이사로 이동하면서 정종표 대표이사가 후임으로 낙점됐다.

정종표 부사장은 사내이사 선임 후 2022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정종표 대표이사 선임으로 사내이사 2인 체제는 2023년부터 남승형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사내이사 신규 선임하면서 '김정남 부회장·CEO·CFO'3인 체제로 변경됐다가 2024년 박기현 해외사업부문장 상무를 사내이사로 추가 선임, 사내이사 4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주·보험사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르면, 사외이사 1인이 최대 3개 소위원회만 겸직하도록 제한하는 등 이사회의 견제기능 강화를 추진하고 있고, 국내외 ESG평가기관은 이사회 독립성과 관련하여 적정 이사 수를 지배구조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라며 ”사외이사 3~4인으로 운영할 경우 사외이사는 최소 4~5개의 소위원회에 참여하게 되어, 과다 겸직에 따른 이사회의 견제와 감독 역할 소홀 우려로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인원수를 각각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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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관 출신 우세…대외변화 전문성 강화
사외이사에는 관 출신을 주로 중용하면서 의사 등 이종분야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5년 6월 기준 DB손보 사외이사는 정채웅 사외이사, 전선애 사외이사, 윤용로 사외이사, 박세민 사외이사, 김철호 사외이사 5명이다.

이 중 정채웅 사외이사, 윤용로 사외이사는 관 출신이다. 정채웅 사외이사는 1953년생으로, 재정경제부 대외협력대사실 과장, 금융감독위원회 보험감독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보험개발원장을 역임했다.

윤용로 사외이사는 1955년생으로,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재정경제부 장관 비서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 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 국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제22대 기업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제24대 외환은행장을 역임했다.

이전에도 관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높았다. 2013년 주주총회 때 선임된 박상용 전 사외이사는 1954년생으로,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같은 시기 이사회 구성원이었던 이수휴 전 사외이사는 재무부 차관, 은행감독원 원장, 보험감독원 원장을 지낸 관 출신이다.

2016년 선임된 김성국 전 사외이사도 1950년생으로, 재무부 보험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거쳤으며, 그 다음해에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던 이승우 전 사외이사를 신규선임했다.

2021년에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소비자 보호가 강해지면서 문정숙 전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 처장을 사외이사에 영입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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