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에게 어떤 느낌일까. 아마도 매우 좋은 느낌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경영 성과로서는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지만, 잊을만하면 ‘사퇴론’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달에도 해당 논란을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과 포스코그룹은 “정부와 상관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정부와 여당이 그의 사퇴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여당이 최정우 회장 사퇴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는 근거는 무엇일까.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기인한다. 윤 대통령은 올해 미국·일본을 비롯해 G7 등 다양한 해외 순방 시 대부분 경제인들과 동행했는데, 최 회장은 아직 참석한 적이 없다. 올해 롯데그룹(회장 신동빈닫기
신동빈기사 모아보기)을 제치고 재계 5위로 부상한 포스코그룹(회장 최정우)의 수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지속해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사퇴론’의 최대 근거다.지난 13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닫기
최태원기사 모아보기)가 발표한 베트남 국빈방문 동행 경제사절단 명단은 해당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총 205개 기업이 동행하는 사절단에 최정우 회장의 이름은 없다. 포스코그룹에서 해당 사절단에 포함된 인물은 정탁 부회장이 유일하다. 명단 발표로 최 회장 패싱 논란은 재점화됐다. 그가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 경제사절단에서 제외된 것은 올해만 벌써 4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UAE(아랍에미레이트)·스위스, 4월 일본, 4월 미국 순방 당시 경제 사절단을 동행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기업인들의 해외 진출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었다. 이재용닫기
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닫기
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닫기
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그룹 회장, 김동관닫기
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부회장 등은 현재 경제사절단에 꾸준히 참석 중이다. 최 회장이 4번 연속 명단에 들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물론 대한상의와 포스코그룹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고 일단락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경제사절단 명단은 공개 모집을 통해 결정했다”며 “참여 기업 인원 중 신청자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정우 회장도 해당 내용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14일 열린 ‘한국 H2 비즈니스 서밋’ 후 경제사절단 명단에 빠진 것에 대해 “정부와 갈등 상황은 전혀 없다”며 관련 논란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베트남 국빈 방문 시기 다른 일정이 있어서 경제사절단 참여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정탁 부회장도 포스코그룹 2030 부산엑스포 유치 TF장으로서 해당 사절단을 신청하고 이번에 포함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2018년 6월 그룹 수장에 오른 최정우 회장은 지난 2021년 9조200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50년 철강기업 포스코의 ‘탈철강’을 이끈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의 사임으로 회장에 취임한 그는 취임하자마자 ‘양극재’와 포스코케미칼(현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이차전지소재’ 육성을 이끌었다.
최 회장의 육성 행보로 포스코퓨체엠(대표 김준형)의 양·음극재 부문 매출은 연 2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 해당 부문 매출은 1조9383억 원이었다. 2019년(5333억 원) 대비 4배 이상 급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도 7799억 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와 유사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최근 아르헨티나 염호를 활용한 리튬 생산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는 등 최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이차전지소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미 성장궤도에 오른 양극재 부문을 포함해 리튬 육성까지 이끌어 해당 부문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업체를 추격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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