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사진)은 이를 지휘하는 인사다. 2021년 최정우 회장이 신설한 산업·수소사업부장을 맡은 그는 ‘2050 탄소중립’ 경영의 핵심 기술은 ‘수소환원제철공정’ 기술 확보에 시금석을 쌓았다. 이 기술은 100% 수소를 사용해 직접환원철(DRI, Direct reduced iron)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유 부사장이 쌓은 초석을 토대로 포스코(부회장 김학동)는 지난 2월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신설안(총 6000억 원 투자)을 의결, 탄소중립 경영 행보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해당 설비는 내년 1월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6년 본격 상업 가동이 목표다.
수소사업부장으로서 토대를 만든 그는 지난해 3월부터 친환경소재사업팀장을 맡았다. 포스코퓨처엠(대표 김준닫기

유 부사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은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행보를 기대하게 만든다. 그룹과 계열사간 연결자(Corporate Linker)로서 경영 조언·감독·방침 전달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타비상무이사 유 부사장과 그룹 양·음극재 육성을 이끈 김준형 사장의 협업이 기대되는 것. 두 사람 모두 최정우 회장의 ‘탈철강’ 행보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발표된 포스코홀딩스(회장 최정우)와 포스코퓨처엠의 관련 투자는 이런 전망에 부합한다. 양사는 이날 각각 이차전지소재 투자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에 니켈제련공장 건설(5900억 원 투자, 2025년 상업생산 목표),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에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전구체·니켈 원료 생산라인 건설을 동시에 발표했다.
포스코그룹 측은 “향후 이차전지소재 및 리튬·니켈 등 핵심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정기 주총을 통해 포스코퓨처엠 수장에 오른 김준형 사장은 2019년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 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양·극재’ 사업을 육성한 인물이다. 그의 지휘 아래 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부문 매출은 3년 새 약 4배(2020년 5333억 원 → 2022년 1조9383억 원)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해당 부문은 779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성과를 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