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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네'…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정상화 언제쯤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07 14:09 최종수정 : 2025-08-07 20:28

2Q 실적 ‘흐림’, 하반기 미국 관세 영향 수익성 악화 전망
인수 주체 한국앤컴퍼니 컨트롤타워도 ‘부재’
매출 의존도 높은 현대차그룹, 차량 열관리 시장 직접 등판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 겸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 사진=한국앤컴퍼니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 겸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 사진=한국앤컴퍼니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야심 차게 인수한 한온시스템이 정상화 전망이 안갯속으로 빠지고 있다. 인수를 주도했던 조현범닫기조현범기사 모아보기 회장 부재와 향후 실적 관련 전망까지 우호적이지 않다.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은 체질개선 등 정상화 작업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온시스템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6566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반면 매출은 4% 증가에 그친 수치다.

한온시스템의 실적 감소로 모회사 한국타이어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한온시스템 편입 효과로 매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4조5553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3945억원으로 오히려 같은 기간 6.1%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월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율을 54.77%로 끌어올리며 자회사로 편입했다.한온시스템이 글로벌 차량 열관리 시장 2위 사업자인 만큼 기존 타이어, 부품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한 투자였다. 이를 직접 진두지휘한 인물이 바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노리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그룹 회장이다.

하지만 한온시스템 인수 당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인수 직전 연도인 2024년 한온시스템은 연결기준 매출 9조998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66%가 감소하는 등 수익성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 차량용 부품 수요는 줄었지만, 공장 가동 등 고정비와 운영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조현범 회장도 올해 한온시스템 인수와 함께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며 정상화에 집중했다. 생산 효율화와 고정비 감축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1분기 한온시스템 구조조정 등 정상화 관련 비용으로 약 650억원을 지출했다.

하지만 한온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 수익성 개선도 현재 상황에서는 녹록지 않다. 특히 미국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행정부의 완성차 부품별 관세 부과로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한온시스템은 국내뿐만 아니라 멕시코 등 관세 영향권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온시스템의 관세 부담금이 약 75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70%에 이르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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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본업에 관세 부담까지 가중되는 중”이라며 “한국앤컴퍼니그룹에 인수된 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효과가 재무제표에 반영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본업인 차량 열관리 시스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대 경쟁자가 등장한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차량 열관리 시스템 1위 한온시스템 매출은 약 48%가 현대차그룹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그룹이 직접 차량 열관리 시스템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는 최근 기아가 출시한 첫 PBV(목적 기반형 차량) ‘PV5’에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공급했다. 현대위아는 기존 창원공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도 통합 열관리 시스템 생산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열관리 시스템에 뛰어든 만큼 한온시스템도 공급처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진단한다. 현재 한온시스템 매출 비중은 현대차그룹 48%, 포드, 폭스바겐(12%), GM(7%), BMW(4%) 순으로 현대차그룹 의존도가 압도적이다.

한온시스템은 40년 경력 모빌리티 전문가 이수일 부회장을 중심으로 수익구조와 사업 조직개편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체질개선 등 정상화 작업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관세 등 대외적 상황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대응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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