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투자협회가 올해 말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1963년생 대망론’이 조용히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 핵심 기관을 두루 거친 전직 증권사 CEO들이 물밑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차기 회장 선거판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직 회장인 서유석닫기

◇정영채닫기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과 박정림닫기



실제, 이들 중 일부는 최근 주요 금융인 행사나 업계 교류의 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조심스럽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없지만,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금융투자업계와의 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 후보군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식 후보는 아직…‘물밑 경쟁’은 이미 시작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없다. 다만,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1966년생)와 황성엽닫기

금투협은 하반기 중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식 후보자 공모 및 심사를 거치고 정회원 총회를 통해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표심은 물론, 관(官)과의 유대관계 역시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대교체 상징 ‘63년생’…“경륜과 개혁 이미지 동시 보유”
1963년생 후보군에 대한 기대감은 단순한 연령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은 1980년대 중반부터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으며 증권·자산운용의 부침을 모두 경험했고, 다수는 위기 속에서 회사를 이끌어 본 리더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금투협도 실무 경험과 혁신 마인드를 겸비한 실력자 중심의 회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며 “그런 점에서 63년생 인사들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거론되는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회장 선거 향배는?
금투협 차기 회장 선출은 업계 내 이해관계는 물론, 금융당국과의 관계 설정, 시장 개혁 방향 등에 따라 복잡한 역학 속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연기금·기관투자자와의 소통, 공모시장 활성화, 금융소비자 보호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회장 자리에 오를 인물의 전략적 안목과 실행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오는 가을 이후 본격화될 금투협 회장 선거 국면에서 ‘1963년생 대망론’이 현실화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이변이 나올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