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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3분기 ‘두 얼굴’ HD현대·한화 다른 길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5-08-11 05:00

생산차질 한화솔루션은 ‘삐끗'
내수 위주 HD현대엔솔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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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3분기 ‘두 얼굴’ HD현대·한화 다른 길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3분기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을 바라보는 주주들 눈초리가 매섭다.

두 회사 모두 올 상반기 태양광 사업으로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당장 3분기부터 정반대 길을 걸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이지만, 사업 영역과 전망, 앞으로의 정책적 수혜까지 다른 점이 많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한국금융신문은 기업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활용해 2025년 상반기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 누적 총주주환원율(TSR)을 산출했다.

TSR는 일정 기간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을 말한다. 기업 주가 상승분과 배당금을 더한 값을 주식 매입 가격으로 나눠 구한다. 실질적 주식투자 수익률뿐만 아니라 주주환원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올 상반기 한화솔루션은 98%,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115% TSR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1월 2일 양사에 1000만원씩 투자한 후 6월 30일까지 보유했을 경우, 한화솔루션 투자자는 1980만원을, HD현대에너지솔루션 투자자는 2150만원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배당 없이 주가 상승만으로 115% 수익률을 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결산배당을 실시한 이후 최근 2년동안 배당이 없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3690억원을 냈지만 결산 배당(주당 300원)을 실행했다. 배당금과 함께 상반기 96% 주가 상승률로, TSR는 98%가 나왔다.

수익률로만 보면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거 같은데, 두 회사 전망은 엇갈린다. 한 회사는 하반기에 더 따뜻한 태양광 기운을 품을 듯한데, 다른 한 회사는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다. 무슨 말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이 주력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큐셀(태양광) 외에 케미컬(석유화학), 건설 부문이 있다. 매출 비중은 큐셀이 52%로 가장 크다. 나머지 상당 부분(35%)이 케미컬 부문인데, 최근 석유화학업계 불황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화솔루션은 올 상반기 1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3000억원 넘는 적자에서 벗어난 흑자전환이었다.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함께 케미컬 부문 적자폭 감소가 주효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지난달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돌연 3분기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적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고백했다.

지난 6월 한국과 말레이시아 공장 셀 품질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과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1000억원 초반대 적자가 예상된다는 거였다.

다만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셀 품질 이슈는 이미 해결돼 미국으로 셀 수출이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한화솔루션 최대 매출처인 미국 시장에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는 데 있다.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의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서명으로 미국 주택용 에너지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OBBBA로 인해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가 현행 유지되는 등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고 미국 정부가 중국 태양광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한화솔루션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3분기 일회성 요인이 지나가면 4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 태양광 사업이 주축이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새 정부 정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상반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 3,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미국에서도 현지 태양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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