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태양광 3분기 ‘두 얼굴’ HD현대·한화 다른 길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11 05:00 최종수정 : 2025-08-11 08:59

생산차질 한화솔루션은 ‘삐끗'
내수 위주 HD현대엔솔 ‘미소'

(왼쪽부터) 박승덕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박종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박승덕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박종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진제공=각 사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3분기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을 바라보는 주주들 눈초리가 매섭다.

두 회사 모두 올 상반기 태양광 사업으로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당장 3분기부터 정반대 길을 걸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이지만, 사업 영역과 전망, 앞으로의 정책적 수혜까지 다른 점이 많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한국금융신문은 기업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활용해 2025년 상반기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 누적 총주주환원율(TSR)을 산출했다.

TSR는 일정 기간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을 말한다. 기업 주가 상승분과 배당금을 더한 값을 주식 매입 가격으로 나눠 구한다. 실질적 주식투자 수익률뿐만 아니라 주주환원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올 상반기 한화솔루션은 98%,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115% TSR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1월 2일 양사에 1000만원씩 투자한 후 6월 30일까지 보유했을 경우, 한화솔루션 투자자는 1980만원을, HD현대에너지솔루션 투자자는 2150만원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배당 없이 주가 상승만으로 115% 수익률을 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결산배당을 실시한 이후 최근 2년동안 배당이 없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3690억원을 냈지만 결산 배당(주당 300원)을 실행했다. 배당금과 함께 상반기 96% 주가 상승률로, TSR는 98%가 나왔다.

수익률로만 보면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거 같은데, 두 회사 전망은 엇갈린다. 한 회사는 하반기에 더 따뜻한 태양광 기운을 품을 듯한데, 다른 한 회사는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다. 무슨 말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이 주력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큐셀(태양광) 외에 케미컬(석유화학), 건설 부문이 있다. 매출 비중은 큐셀이 52%로 가장 크다. 나머지 상당 부분(35%)이 케미컬 부문인데, 최근 석유화학업계 불황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화솔루션은 올 상반기 1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3000억원 넘는 적자에서 벗어난 흑자전환이었다.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함께 케미컬 부문 적자폭 감소가 주효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지난달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돌연 3분기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적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고백했다.

지난 6월 한국과 말레이시아 공장 셀 품질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과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1000억원 초반대 적자가 예상된다는 거였다.

다만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셀 품질 이슈는 이미 해결돼 미국으로 셀 수출이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한화솔루션 최대 매출처인 미국 시장에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는 데 있다.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의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서명으로 미국 주택용 에너지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OBBBA로 인해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가 현행 유지되는 등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고 미국 정부가 중국 태양광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한화솔루션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3분기 일회성 요인이 지나가면 4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 태양광 사업이 주축이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새 정부 정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상반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 3,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미국에서도 현지 태양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장인화 회장 연임 도전할까…포스코 차기 레이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한다. 장인화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끝난다.현직 회장을 먼저 심사하던 ‘연임 우선심사제’를 폐지한 뒤 처음 맞는 현직 회장 임기 만료다. 장인화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내·외부 후보와 같은 절차로 심사를 받게 된다.12월 회추위 가동포스코홀딩스는 현직 회장 연임 의사와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다. 독립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오는 12월 가동될 예정이다.후보군 관리는 이미 시작됐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산하 회장후보군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대표이사 회장 후보군 구성 결과’와 ‘2026년 내부 회장후 2 김성준, 정기선 회장 ‘현마솔’ 제대로 키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엔진 부품 공급사’에서 ‘엔진 서비스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컨설팅 회사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김성준 대표가 꺼낸 첫 카드는 ‘미국 엔진 정비업체 인수’다.아직 현장 정비·수리 같은 기술 서비스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HD현대 엔진이 미국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발전설비 시장에 진출한 시점에 현지 정비 역량을 확보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美 엔진 정비업체, 3315억 원에 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엔진 유지·보수·정비(MRO) 업체 골텐스(Goltens)를 2억4753만 달러(약 3315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 3 조현범 복귀 후 곳간 살피는 한국타이어 박정수 [나는 CFO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조현범 회장 경영 복귀와 맞물려 중장기 투자·사업 구조 재편 전략을 재가동하고 있다. 그룹 재무 전략 핵심 키맨인 박정수 한국앤컴퍼니 재무기획실장(전무) ‘자본 배분’ 역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박정수 전무는 지주사뿐만 아니라 핵심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 재무 총괄까지 겸하고 있다. 회사는 한온시스템 인수 이후 재무 구조 정상화 과정에서 롯데렌탈 인수 등 추가 대형 M&A(인수·합병) 타진 가능성까지 살펴보고 있다.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대형 딜 후속 조치와 신규 사업 확장 사이에서 한정된 자본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지가 그의 과제다.LG 출신 금융 전문가1971년생 박정수 전무는 대기업 재무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