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역대 최대 실적’ kt밀리의서재, 주가는 언제쯤?

정채윤 기자

chaeyun@

기사입력 : 2025-08-13 12:07

상장 당일 장중 최고가 5만7600원 대비 72%↓
2Q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13분기 연속 흑자
상장 후 배당・주주친화 관련 정책 제시 이력 없어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 / 사진=kt밀리의서재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 / 사진=kt밀리의서재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국내 최대 전자책 플랫폼 kt밀리의서재(대표 박현진)가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그런데 주가는 반대로 하락세를 타고 있어 그동안 부재했던 주주환원 정책 마련에 다시금 관심이 쏠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밀리의서재 주가는 오후 12시 기준 1만6150원이다. 전날 종가(1만5850원) 기준 약 1.8% 소폭 올랐다.

다만 kt밀리의서재 상장 첫날 장중 최고가는 5만7600원, 종가는 4만1600원이다. 현재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가와 비교하면 약 71.9% 하락한 수치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이미지 확대보기
kt밀리의서재는 2017년 설립된 전자책 정기구독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후 2021년 9월 KT그룹 산하 지니뮤직에게 인수됐고, 2년 후 2023년 9월 2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kt밀리의서재 주가는 상장 초기에만 오름세를 보인 후,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는 등 줄곧 약세를 보여 왔다. 올해 4월 9일에는 1만6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상장 이래 최저점을 기록했다.

다행히 5월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달 장중 1만9970원까지 올라섰지만 현재는 또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약 34.1%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주가는 kt밀리의서재가 호실적 흐름을 탄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지점이다. kt밀리의서재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47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0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이 407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9%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이후 올해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kt밀리의서재 측은 기존 구독자가 서비스 이용을 유지하는 ‘락인(Lock-in) 효과’와 신규 구독자 유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구독료 인상 예고 이후 기존 이용자의 장기 구독 유지와 신규 가입이 활발히 이뤄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kt밀리의서재 소액주주 사이에서는 고공행진하는 실적과 다르게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자 불안감이 맴돌고 있다. kt밀리의서재는 지속적인 실적과 재무 개선에도 배당이나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한 적은 없다.

자료=kt밀리의서재

자료=kt밀리의서재

이미지 확대보기
배당과 주주환원 정책은 일반적으로 기업 주가 부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다. 주주에게 직접적인 회사 이익을 돌려줌으로써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주식의 매력을 증가시켜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3월 서울에셋매니지먼트와 소액주주연대 액트는 kt밀리의서재 모회사 KT에 정기주총 안건으로 주주제안 발송했다. 주주제안은 ▲순이익 50%를 활용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도입 ▲무상증자 등 주주환원과 보상정책에 관한 방안 마련을 골자로 한다.

이들은 “kt밀리의서재는 지난 1년간 단 한 번도 공모가인 2만3000원을 넘지 못했다”며 “회사가 차입 없이 순현금 6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주환원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kt밀리의서재는 그동안 신사업과 콘텐츠 확장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단기 주주환원보다 성장투자에 재원을 집중 투입해 중장기적으로 주주·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주가 부진이 계속되면서 kt밀리의서재는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중간 배당 조항을 신설해 주주환원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kt밀리의서재가 실적과 재무 구조 안정기에 들어간 만큼, 더 이상 주주환원 요구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kt밀리의서재는 이달 7일 코스닥 상장 소속부가 벤처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변경됐다. 벤처기업부보다 중견기업부가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kt밀리의서재 재무 안정성이 인정됐다는 평가다.

소액주주 요구는 최근 더 강화됐다. KT가 kt밀리의서재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kt밀리의서재는 KT의 손자회사다. kt밀리의서재 최대주주는 지니뮤직이고, 지니뮤직 최대주주는 KT가 설립한 케이티스튜디오지니다.

KT는 지난해 기준 케이티스튜디오지니 지분 90.01%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9월, 지니뮤직이 kt밀리의서재 지분 약 38.6%를 확보해 경영권을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KT의 kt밀리의서재 지배력은 2배 이상 확대됐다.

또 KT가 최근 분기 배당금을 인상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kt밀리의서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주가가 16000원대로 소폭 올랐지만 공모가와 비교하면 아직 길은 멀어 보인다최근 상법 개정으로 이사회가 주주에게 회사 이익을 돌려줄 의무가 강해졌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