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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5000억 투자' 엠바크, '아크 레이더스'로 투자 이유 증명할까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08-11 11:38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 ‘아크 레이더스’ 10월 30일 출시
넥슨, 2019년 자회사 편입…서구권 입지 강화 전략 목표
전작 ‘더 파이널스’ 아쉬움, 아크 레이더스에선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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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2019년 인수를 시작한 엠바크 스튜디오 창립 멤버와 (맨위 가운데) 공동 설립자 겸 대표이사 패트릭 쇠더룬드. / 사진=엠바크 스튜디오

넥슨이 2019년 인수를 시작한 엠바크 스튜디오 창립 멤버와 (맨위 가운데) 공동 설립자 겸 대표이사 패트릭 쇠더룬드. / 사진=엠바크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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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넥슨 서구권 전진기지 엠바크 스튜디오가 두 번째 작품 ‘아크 레이더스’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넥슨컴퍼니 편입 후 기대를 받고 출시한 첫 작품 ‘더 파이널스’가 서비스 운영 문제로 아쉬움을 남긴 만큼 아크 레이더스로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오는 10월 30일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3인칭 PvPvE 서바이벌 액션 슈팅 신작 ‘아크 레이더스를 글로벌 출시한다.

아크 레이더스는 콘솔 및 PC를 지원한다. 10월 30일 정식 출시 시점에는 PC(Steam, Epic Games Store), PlayStation®5, Xbox Series X|S는 물론, NVIDIA GeForce NOW를 통한 클라우드 스트리밍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아크 레이더스는 종말 이후 미래 사회를 그린다. 생존자 ‘레이더’가 ‘러스트 벨트’ 지역을 점거한 기계 생명체 ‘아크’에 대항한 생존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6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서머 게임 페스트(SGF)에서 새로 공개한 1분30초 분량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레이더의 위험천만한 일상과 초대형 기기 ‘퀸’에 대항한 전투로 현장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앞서 지난 4월 진행한 2차 테크니컬 테스트 오픈 당일 트위치 방송에 북미·유럽 중심 시청자가 10만명 이상 몰리고, 유튜브 아크 레이더스 주제 콘텐츠 누적 조회수 2200만을 넘기는 등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크 레이더스 출시가 확정되면서 엠바크 스튜디오의 향후 실질적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엠바크 스튜디오가 오는 10월 30일 출시하는 '아크 레이더스'. / 사진=넥슨

엠바크 스튜디오가 오는 10월 30일 출시하는 '아크 레이더스'. /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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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크 스튜디오는 지난 2018년 11월 설립된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다. EA에서 ‘배틀필드’ 시리즈로 유명한 패트릭 쇠더룬드 등이 설립했으며 알렉산더 그론달 등 글로벌 1인칭 FPS 개발자들이 대거 합류해 관심을 받았다. 넥슨은 2019년 처음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2021년 지분 10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특히 엠바크 스튜디오는 그동안 넥슨이 보여준 M&A(기업 인수 합병) 전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넥슨은 그동안 ‘던전앤파이터’ 네오플 등 성공 IP(지적재산권)을 보유하며 성장 가능성을 이미 입증한 개발사를 중심으로 M&A를 진행했다.
반면 엠바크 스튜디오는 넥슨 인수 당시 공개 중인 개발 프로젝트도 없던 상태였다. 넥슨은 인수 당시 “엠바크 스튜디오는 신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없던 전혀 다른 유형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만 설명했다. 그만큼 엠바크 스튜디오에 소속된 개발진과 비전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넥슨이 엠바크 스튜디오 인수에 투자한 자금만 5000억원에 이를 정도다. 이는 넥슨 서구권 M&A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넥슨의 엠바크 스튜디오 투자는 오랜 숙원사업 서구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한 배팅이었다. 넥슨은 2014년 북미 법인 NXA 산하 부분유료화 게임배급 조직 넥슨XP를 신설하며 본격적인 서구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북미 빅휴즈게임즈(2016년), 픽셀베리(2017년) 엠바크 스튜디오 등 서구권 현지 개발사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전략 IP 확보와 콘솔 개발력 제고에 집중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구권 시장은 넥슨의 아픈 손가락이다. 넥슨의 최근 5년간 서구권 발생 매출은 2020년 1660억원, 2021년 1600억원, 2022년 1490억원 2023년 2602억원, 2024년 399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 등 서구권 전략 콘솔 효과로 규모는 커졌지만, 여전히 넥슨 전체 매출 비중 중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크 레이더스 인게임 화면. / 사진=넥슨

아크 레이더스 인게임 화면. / 사진=넥슨

여기에 계열사 등 서구권 손익은 2020년 –110억원, 2021년 –18억원, 2022년 –640억원, 2023년 789억원, 2024년 –385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넥슨이 본격적인 서구권 진출을 시도한 2014년까지 확대해도 흑자를 기록한 사례는 없다.

기대를 모았던 엠바크 스튜디오도 2023년 12월 첫 작품 더 파이널스를 출시했지만, 초반 성적을 이어가지 못했다. 더 파이널스는 실제 세계 명소를 모티브로 한 전장, 제약 없는 건물파괴 등 콘텐츠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이 게임은 출시 당일 스팀에서 최다 동시 접속 24만명, 주간 동시 접속자 수 7위에 올랐다. 스팀 리뷰 3만2138명 중 73%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FPS 게임 서비스에서 핵심인 버그와 핵(불법 비인가 프로그램) 관리에 아쉬움을 보이며 이용자 이탈을 막지 못했다. 이용자 피드백과 개선 업데이트 등 후속 대처에서도 이용자들의 민심을 잡지 못했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더 파이널스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아크 레이더스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여기에 더 파이널스도 지난달 FPS 인기가 높은 중국에서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증) 발급에 성공하며 수익원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알렉산더 그론달 엠바크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2차 테크니컬 테스트에서 많은 이용자분들이 보내주신 피드백은 큰 힘이 됐고 이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었다”며 “정식 출시에 앞서 밸런스와 경제 시스템 개선은 물론, 버그 수정과 최적화, 신규 이용자를 위한 진입장벽 완화까지 게임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려 최고의 게임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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