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지난 9일 기준 국내 6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롯데카드)의 자동차 할부 금리(현대차 그랜저, 현금구매비율 30%, 대출기간 36개월)는 연 5.4~8.6%로 집계됐다. 올해 초 연 7~11%를 넘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약 2%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카드(D) 5.4~8.6% ▲신한카드(D) 5.5~6.3% ▲삼성카드(D) 5.6~7.5% ▲하나카드(D) 5.9~7.8% ▲롯데카드(D) 6% ▲KB국민카드 6.69~6.79%를 기록했다.
다이렉트 대출 상품이 아니어도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금리는 연 5.7~9.2%를 기록했다. 다이렉트 대출은 중간에 자동차 대리점이나 제휴점을 거치지 않고 여신전문금융사가 소비자와 콜센터를 통해 직접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중개 수수료가 낮으며 보통 회사명 옆에 'D(Direct)'가 붙어 있다. 현재 신한·삼성·우리·하나·롯데카드와 KB캐피탈이 해당 상품을 판매 중이다.

표=신혜주 기자
같은 기간 주요 캐피탈사 4곳(롯데·현대·하나·KB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리는 5.41~13.19%를 기록했다. 금리 하단은 카드사와 0.01~0.29%p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통상 캐피탈사는 카드사보다 조달금리가 높아 대출금리 역시 더 높다. ▲롯데캐피탈 5.41~13.19% ▲현대캐피탈 5.7~9% ▲하나캐피탈 6.2~9.2% ▲KB캐피탈(D) 6.8~7.5%를 기록했다.
자동차 할부금리가 낮아진 배경에는 채권 금리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여신금융회사채(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3.965%를 기록하며 전일(3.964%) 대비 0.001%포인트(p), 지난달 말(4.001%) 대비 0.036%p 하락했다.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6%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5%대 후반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하락세를 보였다.
중소형 캐피탈사가 조달에 사용하는 여전채 A+ 3년물 금리는 지난 9일 기준 전일(4.714%) 대비 0.001%p 상승한 4.715%를 기록했지만, 전월 말(4.751%)과 비교했을 땐 0.037%p 하락했다. 여전채 A+ 3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 말 6%를 돌파한 후 올해 1월 5%대로 떨어졌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