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8일 열린 SK그룹 창립 68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이 사회 발전을 위해 고민하며 강조했던 사업보국 정신, 도전과 혁신, 인재 육성 의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들어 나가자”며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닫기

새로운 기업가 정신 등 최태원 회장의 혁신 강조는 올해 들어 본격화됐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리더십이 교체된 국내 재계의 맏형인 그는 최근 재계와 여러 업권과의 소통을 이끌고 있다.
지난 7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만남에서도 규제 혁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어떤 법을 만들어도 부작용은 있을 수밖에 없고 불편한 사람도 있고, 혜택을 보는 사람도 존재한다”며 “규제를 풀려면 법과 규제가 있음으로써 불편한 정도나 범위가 얼만큼일지 평가하고 인과관계를 추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규제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데이터화해야 한다”며 현재 정부 규제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호승 실장에게 시사했다.
지난달 24일 수장에 오른 대한상공회의소 조직 또한 IT업계 인사를 포함하는 등 변화를 이끌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역 조직인 서울상공회의소는 지난 2월 김범수닫기


대한상의 관계자는 “김범수, 김택진 양 CEO가 내는 메시지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끄는 등 영향력이 커진 점도 이번 임명의 동력으로 꼽힌다”며 “이들은 최태원 차기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인사로 사회·경제 각 분야가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면서 해당 기업의 의사결정에 국내 경제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진 것을 반영, 정부와의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경제계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또한 최태원 회장이 대표주자다. 최 회장은 기업 경영 성과에 ESG를 반영하기 위한 국제 표준 측정 개발 등 해당 철학의 선도적인 행보를 보인다. 증권업계는 최 회장의 ESG 행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SG는 SK그룹 포트폴리오 관리 철학으로 자리잡았다”며 “해당 경영을 통해 SK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의 가치 상승을 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SK그룹은 ESG 경영 중 대표 개념인 친환경 수소사업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2025년까지 18조5000억원을 해당 사업에 투자해 연간 28만t 수소 생산-공급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