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가 함께 업무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수평적인 분위기가 장점이다"
민간 금융사가 아닌, 금융공기업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소개다.
20일 개최된 '2025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는 민간 금융사뿐만 아니라 금융공기업도 18곳이 참여해 회사에 대한 홍보와 인재 발굴에 나섰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왼쪽 두번째)이 금융보안원 채용 박람회 부스에 방문해 진행 상황을 듣고 있다. / 사진 = 김성훈기자
행사에 참석한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모의면접 사전예약이 빠른 시간에 마감된 것으로 안다"며 "보안원에 대한 관심에 감사하고, 구직자들의 열정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캠코 채용 박람회 부스에서 직원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정정훈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 / 사진 = 김성훈기자
채용 부스를 방문한 정정훈 캠코 사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려 110여명을 채용했다"며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 한 청년 인재 발굴과 채용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도 채용 부스에 나와있는 임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직접 구직자를 만나 공사에 대해 설명하며 질문을 하기도 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보안원은 IT·보안 전공자 사이에서 상당히 선호도가 높은 기관"이라며 "전공 지식에 더해 금융보안원의 역할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공기업 모의 면접에 참여한 구직자 중에는 기관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정보를 얻은 뒤 지원한 경우가 많았다.
한 구직자는 "주변에 신용보증기금에 근무하는 지인이 계셔서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고, 지역신보의 현장실습에 참여한 뒤 금융공기업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지원자도 있었다.
중요한 채용 조건으로 '인격'을 강조한 기관도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채용 담당자는 "경제적으로 힘든 고객에 대한 응대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고객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해결책을 함께 찾을 수 있는 인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본적인 금융지식에 더해 포용금융을 실천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금융공기업들은 부스 운영을 통한 모의면접 진행에 더해 '모티베이션-핏 컨퍼런스'를 마련했다.
각 기관별 채용 담당자가 미리 준비된 질문에 답하며 조직문화와 채용 과정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해당 컨퍼런스에 참여한 서민금융진흥원·신보·주금공·산업은행·캠코 담당자들은 "금융공기업의 조직문화가 딱딱하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고 입을 모았다.
육아휴직과 일반 휴가 사용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유연근무제도 제대로 정착돼 많은 임직원들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채용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채용 전형에 대해서는 자격증보다는 필기시험과 면접에 대한 준비가 더욱 중요하며, 특히 면접의 경우 직접 본인의 모습을 촬영하며 좋지 않은 습관 등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팁을 전하기도 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