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 한 대표는 지난 8월 회사와 관계없는 30대 내연녀 A씨에게 회사 법인카드와 외제차를 제공했다.
A씨가 8월 한 달 동안 법인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380만원으로, 대부분 쇼핑, 식사, 주유비로 사용됐다.
또 한 대표는 A씨에게 고급 외제차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8월17일 직원에게 메신저로 관계사 DW바이오에서 1억6169만원을 빼내 자동차 리스업체에 자기 명의로 송금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다음날인 8월18일 A씨 인스타그램에는 페라리 포르토피노M 후드에 앉아있는 인증샷이 올려졌다. A씨 인증샷 아래에는 ‘생일엔 페라리’, ‘행복’이라 적혔다.
특히 이력서를 조작해 A씨를 회사 임원으로 채용하려는 인사 비리를 저질렀다는 목소리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한 대표가 A씨를 모 기업 전무이자 전문가로 소개하면서, 회사 마케팅 담당 임직원과의 회의도 진행됐다”며 “회사 내부에선 A씨가 마케팅부 전무로 온다는 소문이 퍼졌다. A씨의 학력과 이력이 거짓임이 밝혀지면서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산업개발은 한 대표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임직원들은 이미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고, 노조원들은 추운 한파 속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