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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배 껑충’ 앱클론, 관리종목 벗었다…본격 성장은 올해부터

양현우 기자

yhw@

기사입력 : 2026-02-04 14:14

앱클론, 지난해 매출 47억…관리종목 해제 요건 충족
‘AT101’과 ‘인비보 CAR-T’ 개발 가속…신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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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오른쪽)가 2025년 5월9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와 항체 신약개발 기업 전략적 지분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오른쪽)가 2025년 5월9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와 항체 신약개발 기업 전략적 지분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앱클론이 ‘관리종목’ 꼬리표를 뗀다. 지난해 매출이 30억 원을 넘어서면서 관리종목 지정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CAR-T 세포치료제 ‘AT101’ 자체개발과 함께 ‘인비보 CAR-T 플랫폼’ 개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액 47억…관리종목 벗어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앱클론이 관리종목 딱지를 떼면서 본격적인 성장가도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앱클론은 지난해 매출 4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23억 원) 대비 101.5% 증가한 규모다. 상장 유지 조건인 연매출 30억 원을 넘김에 따라 앱클론은 코스닥 시장 관리종목 해제요건을 달성했다. 회사는 2024년 매출액이 30억 원에 미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매출이 늘었지만, 수익성 제고는 여전히 요원하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184억 원으로 한 해 전보다 18.2% 증가했다.

회사 측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CAR-T 세포치료제 AT101 임상 2상 진행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앱클론은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어왔다. 당장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지난해 기준 부채가 110억 원으로 전년(187억 원) 대비 41.1% 줄었고, 자본총계는 596억 원으로 102.8% 증가했다. 자본금도 전년보다 12.0% 늘며 10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360억 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를 발행,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이슈를 해소했다. CB, CPS 모두 상환청구권이 없고 이자 부담이 낮다. 두 상품 모두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회사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 일정을 지난해보다 8일 앞당기며 불확실성 해소에 속도를 냈다. 앱클론 정기주총은 오는 3월 23일 열린다.

앱클론 홈페이지 사진. /사진=앱클론

앱클론 홈페이지 사진. /사진=앱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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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101’, 헨리우스 핵심 파이프라인 부각

앱클론은 항체 신약·CAR-T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항체를 발굴하고 설계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CAR-T 치료제 플랫폼은 환자 몸에서 면역세포를 분리 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한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위암 치료제 ‘AC101’, CAR-T 치료제 ‘AT101’가 있다. 앱클론은 중국 헨리우스 바이오텍에 AC101의 중국 판권을 2016년에, 글로벌 판권을 2018년에 각각 이전했다. 계약 규모는 5600만 달러(약 811억 원)다.
헨리우스는 지난달 14~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AC101은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파이프라인”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헨리우스의 글로벌 매출과 시장 지배력을 견인할 핵심 주력 상품임을 대내외에 공표한 것이다.

헨리우스는 AC101의 적응증 확장에 나섰다. 회사는 AC101의 ‘HER2 저발현(Low) 유방암’ 대상 ADC(항체-약물접합체) 병용 요법 임상 2상 결과를 올해 상반기 내에 발표한다.

AC101은 단독 위암 치료제를 넘어 다양한 ADC 치료제 효능을 높이는 플랫폼 항체로서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AC101는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환자 모집이 40% 이상 완료됐다. AC101은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위원회(EC)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앱클론은 자체적으로 국내에서 AC101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품목허가 신청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AT101과 ‘인비보 CAR-T’ 더해 성장세 이어간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앱클론은 지난해 5월 종근당과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종근당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앱클론 기명식 보통주 140만 주를 취득했다. 이로써 종근당은 앱클론의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종근당은 앱클론이 개발하는 AT101의 국내 판매 우선권을 갖게 됐다. AT101은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앱클론은 AC101, AT101과 함께 ‘인비보 CAR-T’ 플랫폼 개발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연구개발(R&D)에 나섰다.

인비보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체외로 꺼내 조작한 뒤 다시 주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환자의 체내에서 면역세포가 직접 ‘CAR(키메라항원수용체)’를 발현하도록 유도하는 기술이다. 이는 복잡한 제조 공정과 높은 비용이라는 기존 자가유래 CAR-T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받는다.

앱클론 관계자는 “인비보 CAR-T는 단순한 파이프라인 추가가 아니라, 세포치료제 산업의 구조를 환자 맞춤형 제조에서 ‘기성품 형태의 투여’로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병원 방문 당일 주사로 치료하는 CAR-T라는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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