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사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탑 소재 기업으로서 견실한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기차 핵심소재인 분리막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노 사장은 분리막 시장 전망에 대해 "코로나19와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전기차 시장 본격 개화를 지연시키고 있다"면서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기본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는 시점은 올해 하반기경으로 예상했다. 노 사장은 "이 시점을 기준으로 그동안 생산 차질로 인한 대기 수요까지 더해 더 큰 폭의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분리막 시장은 2030년까지 연 평균 20%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습식 전기차용 분리막 수요는 2030년까지 연 평균 24%의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리막 외 신규사업 발굴 및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노 사장은 "배터리·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의 연관 사업들로 영역을 확대해 성장 구조를 조기에 구축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FCW 등 새로운 비즈니스가 기업가치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다가올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염두에 두고 '비욘드 LiBS(분리막)'를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선 양·음극 사이에 액체 전해질이 있다. 이를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분리막의 역할이다. 전해질이 고체로 대체되는 전고체 배터리에선 분리막이 필요가 없다.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에 성공해 대세가 된다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사업 구조 변화가 불가피한데, 노 사장은 이를 미리 대비하겠다는 말이다.
이 밖에 노 사장은 작년 9월 가입한 RE100 이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생산거점에 친환경 전력을 도입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를 70% 이상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