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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분쟁 홍역 치른 조원태, 대한항공 실적 반등・코로나 지원 호평 등 호재 지속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0-08-28 11:30

구광모・이재현・최태원・구현모・이재용 이어 코로나19 사회공헌 관심도 6위
올해 초 조현아 전 부사장과 경영 분쟁 승리 이후 대한항공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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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올해 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실적이 반등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호평이 이어지는 등 그룹 3세 총수로서 행보가 주목된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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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회공헌 정보량 200건 이상

2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30대 그룹 감염병 관련 사회공헌 관심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6위를 차지했다. 조 회장의 관련 사회공헌 정보량은 200건 이상이었다. 그보다 많은 정보량을 기록한 총수는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그룹 회장(396건),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351건),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338건),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KT 사장(298건),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259건)으로 집계됐다.

강현희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빅데이터기획·정책센터장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시기에 30대그룹 총수들의 감염병 관련 사회공헌 관심도는 중요할수 밖에 없다”며 “일부 총수들의 더욱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회공헌 호평 외에도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실적 반등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6909억원, 분기 영업이익 1485억원(별도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1015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호성적은 조원태 회장의 ‘역발상’에 기인한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여행산업이 어려워지자 여객기를 화물사업에 투입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 화물사업은 올해 2분기 수송 실적은 25조8500만톤km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136%, 동남아 125%, 구주 109%로 2배 이상 실적이 늘었다. 중국 98%, 일본 36%도 전년 대비 수송 실적이 증가한 곳이다.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19 지속으로 항공 화물 수요·공급 회복세가 지연됐다”며 “긴급 방역 수요 감소하고 일반항공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기 가동률 극대화와 화물전용여객기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수익성 위주 탄력적 노선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위 : %, 자료=대한항공.

단위 : %, 자료=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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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조현아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부친인 고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에 이어 한진그룹 총수에 올랐다. 조 전 회장의 부고로 인한 총수 등극으로 올해 초부터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지난 2월에 열린 한진칼과 대한항공 이사회는 양측의 대립 양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당시 이사회에서 조원태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주도한 호텔·레저사업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한진칼 이사회를 통해 조 회장은 미국 LA에 있는 월셔그랜드센터,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사업성을 검토한 뒤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 여부를 정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는 경복궁 근처 서울종로구 송현동에 있는 3만6642㎡, 건물 605㎡ 매각과 인천시 중구 을왕동에 있는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시행을 밝혔다. 해당 매각은 올해 완료한다.

특히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호텔 사업의 핵심이었다. 이곳은 7성급 한옥 호텔을 추진한 곳으로 지난 2014년 조 전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이 발생한 이후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사업 효율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조 전 부사장 압박 카드였다.

조 전 부사장 측도 ‘경영 성과’를 내세우며 반격했다. 대한항공의 실적 부진이 근거였다. 대한항공의 실적 부진은 현 경영진의 경영 실패가 핵심이라며 조 회장을 공격했다.

양측의 대립은 지난 3월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조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한진칼은 당시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은 참석 주주 찬성 56.67% 반대 43.27%으로 가결됐다.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그는 재차 한진그룹 총수로 공인 받았다.

물론 조 회장도 과제가 있다. 실적과 함께 대한항공의 재무 건전성 개선이 필요한 것. 현재 대한항공 부채비율이 1000%에 육박한다.

올해 2분기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989%로 작년 말 814% 대비 175%포인트가 급증했다. 이런 행보가 이어질 경우 2016년 1178% 이후 부채비율이 1000%가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단위 : 억원, 기준 : 별도기준. 자료=대한항공.

단위 : 억원, 기준 : 별도기준. 자료=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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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의 경우 올해 2000억원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 누적 영업이익은 918억원(별도 기준)으로 이를 고려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1800여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6년 영업이익 4592억원 대비 1/2 수준에 불과한 것.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조 회장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올해 2분기 흑자전환으로 기점으로 대한항공 재무건전성 개선이 지속하면 조 회장은 그룹 총수로의 향후 경영 행보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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