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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가고 삼천당제약 온다…코스닥 ‘지각 변동’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7 14:02 최종수정 : 2026-02-27 14:33

GLP-1 유럽 독점 계약에 주가 급등
시총 4위 안착…대장주 교체론 부상

삼천당제약 본사. /사진=삼천당제약

삼천당제약 본사. /사진=삼천당제약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을 앞둔 상황에서 삼천당제약이 차세대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먹는 비만치료제 제네릭(복제약)의 유럽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시가총액 기준 4위로 뛰어올랐다. 이에 더해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판매가 확대되면서 추가 성장 가능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GLP-1’ 유럽 11개국 독점 라이선 계약 체결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날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경구용 GLP-1(당뇨 치료용 리벨서스 및 비만 치료용 위고비 제네릭) 대해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독점 라이선스·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계약금과 마일스톤(기술료)으로 총 3000만 유로(약 508억 원)를 수령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제품 판매 순이익의 60%를 배분받는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은 특허 회피 제형 기술의 생산 원가 경쟁력을 강조했다. 회사는 자사의 플랫폼 기술 ‘S-PASS’를 활용해 경구용 GLP-1을 개발했다. S-PASS는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기술로 고분자 의약품을 위산으로부터 보호하고 십이지장에서 흡수를 유도한다.

회사 관계자는 “2031년경 위고비 주성분 특허가 만료되더라도, 제형 특허가 최장 5~6년 이상 더 유지돼 타 제네릭의 진입이 원천 차단된다”며 “삼천당제약은 S-PASS 기술로 제형 특허를 회피해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면서 매출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천당제약은 유럽시장 특성을 고려해 정부 입찰과 사보험 시장 등으로 세분화한 맞춤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번 계약에 이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대형 시장과의 본계약 체결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회사는 일본 제약사 다이치산쿄 에스파와도 경구용 GLP-1의 일본 내 판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총 4위 안착…알테오젠 이을 바이오 대장주 부상

경구용 GLP-1의 유럽 계약 소식이 알려진 지난 26일, 삼천당제약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루 전인 25일 종가 58만3000원에서 29.85% 오른 75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도 상승세는 이어져 오후 1시 55분 현재 8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순위 4위에 안착한 삼천당제약은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의 자리를 이어받을 기세다. 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의 코스피 상장 이전을 올해 3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중에서는 물론, 코스닥 전체 시총 1위를 자랑하던 알테오젠은 최근 로열티 쇼크 등으로 인해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이날 현재 3위로 밀려났다. 시총은 21조5000억 원대다.

코스닥 시총 상위 5위 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알테오젠과 삼천당제약 두 곳뿐이다. 알테오젠의 자리를 넘보던 또 하나의 코스닥 바이오주 에이비엘바이오는 10조6000억 원대 시총을 기록하며 현재 6위다. 삼천당제약의 시총 19조3000억 원대와는 차이가 꽤 크다.0
아일리아 제품 사진. /사진=바이엘코리아

아일리아 제품 사진. /사진=바이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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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도 순항…추가 성장 기대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앞세워 추가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19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중동 6개 국가에 대한 독점 판매권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계약금과 마일스톤 규모, 제품명 등 구체적 조건은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계약은 최근 캐나다 독점 공급 계약 체결에 이은 추가 성과다. 앞서 회사는 캐나다 제약사 아포텍스와 SCD411의 캐나다 내 독점 공급 및 판매권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총 계약 규모는 1500만 달러(약 200억 원)로, 계약금 300만 달러(약 40억 원)와 허가 및 매출 달성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구성됐다.

SCD411는 삼천당제약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삼천당제약 영업이익은 85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318억 원이다.

이번 호실적 배경에도 SCD411의 판매 호조가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9월 말 캐나다에 출시됐다. 출시 3개월 만에 단일 품목에서만 매출 97억 원, 영업이익 약 5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60%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캐나다 지역에 75만 병의 SCD411 공급이 예정돼 있다”면 “내부적으로 설정한 목표 매출을 대폭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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