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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조현아 경영 복귀 차단…한진칼 “호텔·레저 등 비주력 사업 구조조정”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07 16:44

7일 한진칼 이사회에서 결정...재계, 조현아 전 부사장 견제 카드 분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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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차단했다. 오늘(7일) 열린 한진칼 이사회를 통해 조 전 부사장이 애착을 둔 호텔·레저 등 사업 부문을 구조조정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그룹 내 저수익 자산과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며 “한진 소유 부동산, 그룹사 소유 사택 등 국내외 부동산뿐 아니라 국내 기업에 단순 출자한 지분 등 보유자산 중 필수적이지 않거나 시너지가 없는 자산을 매각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운송 사업은 신형기를 도입하고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확대한다”며 “물류사업은 ㈜한진의 택배 및 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육상운송·포워딩·해운·유류판매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틀 연속 조 전 부사장이 애착이 있는 호텔·레저 관련 자산 매각을 발표, 눈길을 끈다. 한진칼은 이사회를 통해 미국 LA에 있는 월셔그랜드센터,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사업성을 검토한 뒤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 여부를 정한다고 결정했다. 사실상 조 전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호텔 사업을 구조조정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조 회장은 어제(6일)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에서도 조 전 부사장을 압박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에서 경복궁 근처 서울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한 3만6642㎡, 건물 605㎡를 매각한다고 결정했다. 인천시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도 시행한다. 연내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7성급 호텔을 추진한 곳으로 2014년 땅콩회황 사건이 발생한 이후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사업 효율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조 전 부사장 압박카드라는 것이 재계의 시선이다.

조 전 부사장 압박 외 KCGI 등 또 다른 주주들의 요구도 어느 정도 수용했다. 한진칼은 이날 이사회 규정을 개정해 대표이사가 맡던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 이사회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즉, 조원태 회장의 대표이사직은 유지한 채 이사회에서 의장을 뽑도록 개정한 것.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이날 결정은 조원태 회장 측이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호 표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현재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 전 부사장 압박과 동시에 KCGI 등 다른 주주들의 경영 투명성 요구를 받아들여 조 회장의 연임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그룹 오너가에 반기를 든 바 있다. 당시 대한항공 주주들은 정기 주총을 통해 고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불발시켰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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