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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줄어도 R&D 성과에 웃는 디앤디파마텍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5 13:41

실적 부진 속 R&D 성과
올해도 임상 줄줄이 예고

디앤디파마텍 본사. /사진=디앤디파마텍

디앤디파마텍 본사. /사진=디앤디파마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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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디앤디파마텍이 지난해 실적 악화 속에서도 플랫폼 기술 특허 등록과 긍정적 글로벌 임상 결과를 끌어내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 비만치료제 임상 결과 확인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연구개발(R&D) 성과가 기업가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적 후퇴했지만 특허는 ‘전진’

25일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의 지난해 매출은 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40억 원으로 35.8% 늘었다.

회사는 이에 대해 “경구용 비만치료제 임상 진입에 따라 공동연구개발 수익이 2024년 71억 원에서 지난해 37억 원으로 줄었고, 직전 사업연도에 인식된 마일스톤(기술료) 27억 원의 역기저 효과로 매출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실적 흐름과 달리 R&D 성과는 꾸준히 이어졌다. 대표적으로는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의 신규 특허 등록이다. 회사는 지난 23일 오랄링크의 러시아, 캐나다 신규 지역 특허를 등록했다. 러시아 및 캐나다 특허 등록 결정은 2022년 국제특허(PCT) 등록 후 호주, 영국에 이은 추가 개별국 진출 사례다.

일반적으로 펩타이드 물질은 경구 투여했을 때 효소와 장막 등 장 내 환경으로 인해 혈액으로 전달되기 어렵다. 이에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에서 물질 개질과 부형제(약제를 일정한 형태로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 활용 등 제반 기술을 접목해 경구 생체이용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오랄링크는 약물이 인체에 더 효과적으로 흡수되도록 설계된 경구화 플랫폼 기술로, 체내 반감기를 늘리고 생체 이용률을 높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번에 러시아와 캐나다에서 등록이 결정된 디앤디파마텍의 신규 특허는 펩타이드 개질 기술과 함께 부형제 등 경구 제형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기존 등록된 선행 특허와 달리 다양한 부형제를 활용한 경구 제형 기술이 추가돼 회사의 고유 기술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임상 성과도 이어졌다. 디앤디파마텍의 미국 관계사 지알파는 지난 9일 유럽 특허청(EPO)에서 전립선암 치료용 알파 방사성 치료제 후보물질 ‘ZA-001’ 특허 등록 결정을 통지받았다.

ZA-001은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을 정밀 타깃해 알파 입자를 방사함으로써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알파 방사성 치료제다. 알파 방사성 치료제는 기존 베타 방사성 치료제 대비 효능 및 안전성 등에서 우위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개발 중인 알파 방사성 치료제 대부분이 ‘악티늄-255’ 또는 ‘납-212’를 방사성 동위원소로 사용하는 반면 ZA-001은 ‘아스타틴-211’을 활용해 안전성을 더욱 개선시켰다.

이번 특허는 ZA-001를 활용한 전립선암 등의 치료 및 진단 용도까지 폭넓게 보호하는 물질 및 용도 특허다. 지알파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특허조약(EPC) 가입국 총 38개국에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올해 디앤디파마텍 신약개발 관련 이벤트. /사진=디앤디파마텍

올해 디앤디파마텍 신약개발 관련 이벤트. /사진=디앤디파마텍


상·하반기 임상 이벤트 대기

이와 함께 올해는 추가 연구개발 성과 공개도 예정돼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최근 기업설명자료를 통해 올해 상반기 주요 이벤트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NLY01’의 다발성경화증 임상 2상 개시 ▲MASH(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D01’의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예고했다.

NLY01은 파킨슨병 임상 2상에서 젊은 환자군(60세 미만)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회사는 다발성경화증 임상 2상에서도 치료 효과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DD01은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제로, 지방간 감소뿐 아니라 체중과 혈당 조절 효과를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임상 2상 결과는 오는 5월 발표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섬유화 치료제 ‘TLY012’의 간경변증 환자 대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 ▲멧세라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 추가 임상 진행 및 결과 확인이 계획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개될 임상 결과가 기술이전이나 사업화로 이어질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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