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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경영권 분쟁 주도권 잡아…조현아 측 이사 후보 김치훈 “현 경영진 지지”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19 00:05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17일 한진칼에 관련 서신 보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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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주도권을 잡은 모습이다. 조 전 부사장 측이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내정했던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가 지난 17일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며 사퇴했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18일 김 전 상무가 사퇴 의사가 담긴 서신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서신을 통해 “조현아·반도건설·KCGI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 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3자 연합은 김 전 상무가 사퇴가 의견 불일치가 아닌 건강상의 이유라고 해명했다.

사퇴 이유가 무엇이든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진가 경영권 분쟁은 조원태 회장이 주도권을 잡은 모양새다. 3자 연합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의 사퇴로 이들에게 불리한 모양새가 돌아가고 있어서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6~7일 한진칼·대한항공 이사회를 통해 발표된 경영 쇄신안도 조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시기 열린 이사회에서 조원태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애착을 갖고 진행한 호텔·레저 사업의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두 번의 이사회를 통해 관련 사업 핵심 부지 매각을 발표한 것.

지난 7일 열린 한진칼 이사회에는 미국 LA에 있는 월셔그랜드센터,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사업성을 검토한 뒤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 여부를 정한다고 결정했다. 6일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에서는 경복궁 근처 서울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한 3만6642㎡, 건물 605㎡ 매각과 인천시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시행을 발표했다. 해당 매각은 올해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호텔 사업의 핵심이다. 이 곳은 7성급 한옥 호텔을 추진한 곳으로 지난 2014년 조 전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이 발생한 이후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사업 효율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조 전 부사장 압박 카드라는 것이 재계의 시선이다.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의 흔적을 조금씩 지우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말 열리는 한진그룹 정기 주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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