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칼은 오늘(7일) 향후 정기 주주총회 일정 등을 결정하는 이사회를 진행 중이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사회에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등 지배구조 개선 의지 내용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그뿐만 아니라 어제(6일)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와 마찬가지로 조현아 전 부사장을 압박하는 카드를 추가로 꺼내들지 관심사다. 조 회장인 이날 이사회에서 경복궁 근처 서울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한 3만6642㎡, 건물 605㎡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도 시행한다. 연내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조 전 부사장이 추진한 ‘호텔 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7성급 호텔을 추진한 곳이다. 2014년 땅콩회황 사건이 발생한 이후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사업 효율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조 전 부사장 압박카드로 읽힌다.
조원태 회장의 조현아 반격 카드가 등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권 회장은 지난달 31일 KCGI와 함께 조현아 전 부사장과 손을 잡았다. 반도건설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어 “반도건설은 한진그룹 발전을 위해 위의 내용을 결의한 조현아 전 부사장, KGCI의 취지에 전적 공감한다”며 “이에 따라 세 주주의 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조 전 부사장 손을 잡은 것은 추후 호텔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호텔 사업을 추진하면 반도건설이 시공사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을 기대, 손을 잡았다는 추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호텔사업을 본격 추진할 경우 건설사 입장에서는 또 다른 시장이 될 수 있다”며 “반도건설이 조현아 전 부사장과 손을 잡은 것은 이런 배경도 존재하지 않았을까하는 추측이 업계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