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K, 삼성, LG 등 모빌리티에서 사업기회를 찾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저마다 새로운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CES 개막 직전 미디어데이에서 ‘사람 중심’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최초 공개한다.
특히 현대차가 발표할 내용 가운데 개인 항공기의 일종인 ‘도심항공(UAM)’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UAM은 복잡한 도시환경 속에서 사람이나 물류를 나르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이해하면 보다 쉽게 와닿는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UAM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부를 신설했다. 신설조직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또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략 2025’를 통해 UAM사업에 2025년까지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CES에서는 현대차가 그간 준비한 UAM사업에 대한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프로토타입 공개를 통해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CES 무대에는 정의선닫기

SK그룹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자동차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가 함께 부스를 꾸린다.
SK는 전기차 배터리, 자동차 경량화 소재, 인포테인먼트, 반도체 등 ‘차체 빼고 다 만드는’ SK 모빌리티 역량을 총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부스 규모를 지난해 8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닫기


‘전자업계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AI를 기반으로한 기술력 자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사가 사활을 걸고 있는 전장사업에서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LG전자는 별도의 ‘커넥티드카존’을 꾸리고 관련 AI 기술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OS)인 ‘웹OS 오토’를 전시한다.
LG는 스마트홈 AI 플랫폼인 ‘씽큐홈’와 웹OS를 연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개방형 전략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 것을 벤치마킹해, LG도 웹OS를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선 삼성전자는 빅스비와 다른 AI 플랫폼 네온을 최초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