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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국내 기업인과 회동 예정...이재용·정의선·구광모 '긴장'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29 22:10 최종수정 : 2019-06-30 09:29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방한중인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20여명과 만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30대 대기업 가운데에서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GS 회장,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 회장, 손경식 CJ 회장,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 두산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동원·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네이버·풍산·SPC·진원무역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참석 리스트는 미국 백악관에서 국내 기업들의 미국 투자 현황 등을 고려해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방한' 국내 기업인과 회동 예정...이재용·정의선·구광모 '긴장'
재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자국에 대한 투자를 강하게 주장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미국 투자 확대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스템LSI 전용 공장인 'S2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오스틴 공장에 2020년까지 15억달러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설비 재투자에 대한 비용으로 적극적인 사업 확대 계획은 아니었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고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1등을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추가 투자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기업이나 중국 사업 비중이 큰 기업 총수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자리가 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11월 트럼프 정부의 수입차 관세부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자동차 관세 재협상 대상국으로 일본과 EU를 지목하며 한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세 부과 가능성에 따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정의선 부회장에게는 미국과 중국이 현대차·기아차의 양대 주력 시장인 점도 특정 국가의 편을 들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LG는 미중갈등의 중심에 선 화웨이 등 민감한 주제와 연관됐다. 다수 기업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비교적 짧은 40여분 간담회라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도,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발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 회장.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 회장.

이미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총수들은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SK(주)를 통해 미국 셰일석유 개발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16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초청받았다. 총 31억달러가 투입된 미국 루이지애나주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공장 준공과 관련해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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