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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 진’ 카카오게임즈, 올해 체질 개선 시험대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2 15:22

지난해 첫 적자 전망, 올해 신작 11종으로 반등 도전
모바일 중심 체질 개선 노력, 신작 중 절반 PC/콘솔
신작 출시까지 연장 등 완성도 성과 위해 승부수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 사진=카카오게임즈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 사진=카카오게임즈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오딘:발할라 라이징 이후 히트작 부재에 시달리며 실적 부진 터널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창립 이래 첫 연간 적자까지 확실시되며 성과 창출이 간절한 시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부터 신작 11종을 쏟아내며 실적 반등을 정조준한다. 특히 그동안 치중된 모바일이 아닌 PC/콘솔 위주 신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공략을 위한 시험대에 섰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신작 11종 중 절반이 PC/콘솔

2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총 11종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작 라인업은 올해 1분기 출시예정인 ▲SMiniz(슴미니즈, 모바일) ▲더 큐브, 세이브 어스(PC)을 비롯해 ▲던전 어라이즈(모바일/PC, 2Q 출시) ▲프로젝트 Q(모바일/PC) ▲프로젝트 OQ(모바일/PC 3Q 출시) ▲갓 세이브 버밍엄(PC/콘솔) ▲아키에이지 클로니클(PC/콘솔) ▲크로노 오디세이(PC/콘솔 4Q 출시) ▲프로젝트 C(모바일/PC) ▲프로젝트 S(PC/콘솔, 출시일 미정)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PC/콘솔) 등이다.

이번 신작 라인업을 살펴보면 11종 신작 중 절반 수준인 5종이 PC/콘솔 기반 신작이다. 그동안 모바일에서 강점을 보인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라인업 절반 수준을 PC/콘솔 플랫폼으로 구성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또한 신작 11종 중 8종이 산하 개발 자회사에서 제작하고 있는 ‘자체 IP’다. 카카오게임즈는 산하 개발 자회사를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다수 확보하며 기존 모바일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플랫폼 다변화와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이 높은 신작은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이다. 이 게임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로, 현실감 있는 물리 엔진과 높은 자유도의 플레이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4년 세계적인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2년 연속 출품돼 서구권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현장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 다른 핵심 타이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이다. 언리얼엔진5 기반 정교한 오픈월드에 ‘아키에이지’ 시리즈 특유의 세계관과 생활 콘텐츠를 더했다. 지난해 8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공개돼 고퀄리티 그래픽과 전투 연출로 국내외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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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 연간 적자 ‘비상’…오딘 이후 히트작 없어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성과는 어느 때보다 간절할 수밖에 없다. 2021년 오딘:발할라 라이징 이후 히트작을 배출하지 못하며 실적 하락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 부진은 지난해 창립 이래 첫 연간 적자가 전망되며 극에 달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약 1275억원, 영업손실 약 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개 분기 연속 적자다.

카카오게임즈가 아직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카카오게임즈가 5개 분기 연속 적자와 연간 영업손실 약 4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카카오게임즈 창립이래 첫 연간 적자다.

이는 주력인 모바일 게임 매출이 주요 라인업 매출 하향 안정화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경쟁 심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의존도를 낮추고 PC와 콘솔 등 매출원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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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닫기한상우기사 모아보기 대표 추진 체질 개선 본격 시험대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계획에 담긴 자체 IP 및 플랫폼 다변화 전략은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취임 이후 적극 추진한 전략이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 경영 전문가 한상우 대표는 2024년 카카오게임즈 대표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시너지가 낮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본업 강화를 위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준비 중인 다채로운 라인업 출시 준비에 속도를 높였다.

특히 한상우 대표는 신작 출시 일정까지 연기하는 초강수를 두며 배수의 진을 쳤다. 신작 성과가 절실한 만큼 출시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를 더 높인다는 구상이었다.

한상우 대표는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신작 출시 일정은 개발 완성도나 시장의 타이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내부에서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한상우 대표 신작 승부수에 명운이 걸렸다고 평가한다. 특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체질 개선 결과물 PC/콘솔 신작 성과가 가장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게임즈-신작 게임성 검증 요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등 신작을 실적 추정에 반영해 이익 레벨업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3분기 기준 초기 분기 패키지 판매 75만 장, 크로노 오디세이는 4분기 기준 50만 장을 각각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아직 구체적인 게임성이 충분히 공개되지 않아 추정치 보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크로노 오디세이 역시 CBT 이후 게임성 및 최적화 보강이 선행돼야 관련 추정치에 대한 현실감이 확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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