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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업 다각화 행보 본격화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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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03 00:00 최종수정 : 2019-06-03 11:05

화학육성 위해 3년간 3조7000억원 투자
키즈캐릭터 산업 진출 위해 CJ ENM 협약

▲ 사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학 육성’을 시작으로 키즈 캐릭터 산업 진출, 인도 현장 경영 등 다양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 롯데캐미칼, 2030년 매출 50조 목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사업 다각화 행보로 첫 손에 꼽은 계열사는 ‘롯데케미칼’이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3년간 약 4조원을 투자, 세계 7위 규모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말 국내투자를 활성화하며 오는 2030년 매출 50조원을 달성, 세계 7위 규모의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국내에 3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번 투자로 약 3만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생산시설의 증대 및 화학관련 스타트업 기업 투자 등 다양한 국내산업 발전방안을 통해 내수활성화 진작을 도모할 방침이다.

합작사인 현대케미칼(현대오일뱅크 60%, 롯데케미칼 40% 지분)을 통해 지난해 5월에 발표한 HPC(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 양사는 지난 24일 오전 11시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HPC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진행하고 공장건설을 가속화한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20만평 용지에 들어설 HPC 공장건설은 약 2조7000억원의 투자비가 투입되며 건설기간 인력 포함 약 26,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전망된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는 “롯데케미칼은 HPC 공장의 본격적인 건설과 더불어 울산과 여수공장의 생산설비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료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와 더불어 국내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 2030년 매출 50조원의 세계 7위 규모의 글로벌 화학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외에도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다양한 투자를 진행했다. 우선 2017년 5월부터 원료 경쟁력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약 3,700억원을 투자해 울산 MeX(Meta-Xylene, 메타자일렌) 제품 공장과 여수 PC(폴리카보네이트)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기계적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울산공장에 약 500억원을 투자한 PIA(고순도이소프탈산) 생산설비를 증설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부터 세계 1위의 생산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기존의 약 46만톤 생산설비 규모를 약 84만톤으로 늘려, 세계 1위 PIA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외에도 다양한 화학 계열사들이 투자 확대 행보를 펼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과 롯데BP화학도 생산시설 증대를 위한 국내투자를 확대 중이다.

고부가 스페셜티 전문 화학기업인 롯데정밀화학은 약 1,150억원을 울산공장에 투자하여 메틸셀룰로스(메셀로스®)제품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롯데비피화학은 울산공장 내에 초산 및 초산비닐(VAM)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75만 톤(초산 55만 톤, 초산 비닐 20만 톤)인 연간 생산 능력이 105만 톤(초산 65만 톤, 초산 비닐 40만 톤)으로 높아지게 되고, 이를 통해 매출 1조 원 규모의 아세틸스 업계 글로벌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사진 왼쪽)이 지난달 28일 롯데 인도 R&D 센터(가칭) 부지를 방문했다. 사진 = 롯데그룹

◇ 롯데마트, CJ ENM과 맞손

롯데마트도 CJ ENM과 손잡고 키즈 캐릭터 산업 진출을 꾀한다.

롯데마트는 CJ ENM의 대표 인기 만화인 ‘신비 아파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스윗허그 신비아파트 착즙주스’를 PB로 출시해 지난달 30일부터 전 지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신비아파트 착즙주스는 CJ ENM의 어린이 만화채널 투니버스의 인기 캐릭터인 ‘신비’, ‘금비’로 디자인해 어린이들에게 친근함을 어필한 상품이다.

CJ ENM에 따르면 신비아파트의 경우 ‘초통령’으로 불리며, 시즌 2방영 기간인 2017년11월~2019년 1월까지 총 약 1,3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롯데마트는 단순히 캐릭터 콘텐츠만을 활용하지 않고, 품질에도 심여를 기울였다.

기존 어린이 식품의 경우 각종 인공 첨가물에 대한 염려가 높다는 점을 바탕으로, ‘스윗허그 신비아파트 착즙주스’는 인공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95%의 과일 착즙액과 5%의 도라지 추출물만을 함유했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 기관지를 위해 설계된 안심 착즙주스 제품으로 본격 키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제품 출시에 국한됐지만, 향후 캐릭터 콘텐츠 출시까지 계획하고 있다.

박석재 롯데마트 음료팀장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들에 캐릭터 콘텐츠를 더한 상품 출시와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해할 예정이다”며, “불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디어 산업과 협업하는 등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도전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현장 경영도 이어갔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달 31일까지 인도 현지 사업장을 방문해 살펴봤다.

황 부회장이 지난달 28일 올해 하반기 ‘롯데 인도 R&D 센터(가칭)’가 들어설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IITM)의 리서치파크를 방문했다.

롯데 인도 R&D 센터는 최근 롯데그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사업의 글로벌 거점이 될 전망이다. 황 부회장은 내부공사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만나 진행상황을 꼼꼼히 챙겼다.

그밖에 첸나이 지역의 롯데제과 제1초코파이 공장 및 아마다바드 지역의 하브모어 빙과 공장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인도는 지난 2015년부터 신동빈 회장이 공을 들인 곳이다. 신 회장은 모디 인도총리를 지난 4년간 3차례나 만나 투자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닦아왔다. 모디 총리는 올해 2월 한국을 국빈방문했을 당시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야경을 관람하기도 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이자 IT강국으로, 사업 전망이밝은 롯데의 신남방지역 진출의 요충지”라며 “인도 최고권위 대학이자, 연구·스타트업의 산실인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에 R&D 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계기로, 롯데의 전 사업영역에 걸친 디지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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