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피해야 할 시장에서 알파를 찾는 시장으로”… 베어링이 점찍은 홍콩·중국의 역설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4 10:19

단순 기술적 반등 넘어선 산업 생태계의 질적 진화
인건비 압박을 로봇으로 돌파하는 ‘제조업의 진화’에 주목하라

중국의 경우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자립화 등 핵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으며, 산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장기 투자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기회가 된다. 윌리엄 퐁 대표 모습. 사진=베어링자산운용

중국의 경우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자립화 등 핵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으며, 산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장기 투자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기회가 된다. 윌리엄 퐁 대표 모습. 사진=베어링자산운용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글로벌 증시가 고점 부담에 시달리는 가운데, 베어링자산운용이 2026년 주식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홍콩·중국 증시의 구조적 반등'을 제시했다.

단순히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AI와 휴머노이드로 무장한 산업 생태계의 질적 변화가 반등의 본질이라는 분석이다.


"싼 게 비지떡?"… 35% 할인율 뒤에 숨겨진 '성장판’



4일 베어링자산운용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 증시를 외면하게 했던 '밸류에이션 저평가'가 이제는 가장 강력한 안전 마진이자 투자 동력으로 급부상했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주식은 선진국 대비 35% 이상 저평가 돼 있다.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홍콩·중국 주식팀 대표는 "단순히 저렴하다는 이유로 사야 한다는 논리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반도체 자립화와 AI 모델의 비약적 발전이 기업들의 실적(Earnings) 가시성을 확보해주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즉, '가치주'의 탈을 쓴 '성장주'로의 변모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중국의 경우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자립화 등 핵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으며, 산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장기 투자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2026년 운명의 열쇠: '휴머노이드'와 '에너지'



베어링자산운용은 2026년을 기점으로 중국시장에서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업화를 주목했다.

중국은 인건비 상승 문제를 산업용 AI와 자동화 기술로 정면 돌파하고 있다. 단순한 조립에서 AI 기반 자동화 공정으로 전환되며 제조업이 진화하고 있다. 나아가 글로벌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의 '허브'로서 배터리 밸류체인을 장악하는 등 에너지 패권도 행사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이 원가 절감을 위한 파트너로 중국 바이오 기업들을 선택해 아웃소싱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바이오 산업 전반의 재편도 진행 중이다.

베어링은 이들 산업을 중심으로 한 중국 대표 기술·제조 기업군이 이른바 ‘중국판 매그니피센트7’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봤다. 매그니피센트는 2023년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7개 초대형 기술 기업을 지칭하는 용어로 압도적인 생성 AI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이끄는 빅테크 주역들을 의미한다.



'소유' 포기 중국인, '경험'에 지갑 열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진 이후 중국의 소비 지형도 완전히 바뀌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중국 소비자들이 아파트 구매 대신 여행,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 '경험 소비'로 눈 돌리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이는 관련 서비스업 기업들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컨슈머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급의 대전환: "중국인이 다시 홍콩 주식을 산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수급 측면에서 '남향 자금(Mainland-Southbound)'의 흐름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꼬집었다. 2025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본토 자금의 홍콩 유입은 유동성 가뭄에 시달리던 홍콩 증시에 단비가 됐다. 특히 대형 IPO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리스크 관리'에서 '알파(초과 수익) 창출'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며 "결국 중국을 ‘피해야 할 시장’이 아닌 ‘알파를 찾는 시장’으로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금의 방향 전환은 이제 시작 단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4,819억 달러(약 640조 원)나 굴리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이란 점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 역시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만 미·중 기술 갈등, 정책 신뢰 회복 여부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30살 코스닥, 발전 해법은…"세그먼트 도입·장기자금 유입 관건" [코스닥 30주년] 코스닥 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우량 중견기업과 혁신기업을 구분하는 세그먼트 체계를 도입하고, 장기 기관자금 유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한국거래소(KRX)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코스닥 시장의 성장 성과와 향후 개편 방향을 공유했다.기업 간 편차 확대…“세그먼트 도입해야”이날 기념행사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코스닥 시장의 정체성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강 실장은 “그동안 코스닥은 혁신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시장으로서 역할에 중점을 둬왔다”며 “앞으로는 1800여 개 기업이 상장된 시장이라는 점에서 기업별 2 한국거래소, 코스닥 도약 로드맵…“부실기업 솎아내고 우량기업 키운다” [코스닥 30주년] 코스닥 시장이 개장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국거래소(KRX)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구조개편 로드맵을 제시했다.부실기업 퇴출을 강화하고 세그먼트 체계를 도입해 기업별 특성에 맞는 평가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한국거래소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코스닥 시장의 성장 성과와 향후 개편 방향을 공유했다.혁신기업 성장 이끈 코스닥, 30년 발자취코스닥 시장은 1996년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혁신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1999년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2000년 3월에는 코스닥지수가 2834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 국회 정무위원장에 유동수·재경위원장에 조승래…금융·경제 입법 시동 금융·경제부처를 소관하는 국회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후반기 위원장을 둘다 여당(與黨)에서 맡았다.자본시장 선진화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등에 중점을 둔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지원할 수 있는 입법적인 여력이 확대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원구성과 함께 올 하반기에 가장 관심이 높은 입법 현안으로는 디지털자산기본법(가상자산 2단계법)이 꼽히고 있다.금융·경제 소관 상임위원장 야당→여당1일 국회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제 22대 국회 하반기 정무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재정경제기획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국회법 상 상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