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사진제공=농협손해보험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농협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한 8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후 당기순이익으로 유효세율 26.4%를 감안해 환산한 수치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산불피해로 인한 보험금예실차 악화 및 농작물재해보험 피해 심화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농협손보의 손해율은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손해율은 113.07%로 직전 분기 대비 5.89%p 상승했다.
농협손보는 정책보험을 포함한 일반보험 비중이 높아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장기보험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2조7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농협손보는 365일간병보험과 ‘리치하우스’ 상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무)NH365일간병인보험’은 가입자가 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됐을 때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해 간병 및 생활비를 지원한다. 이 보험은 간병인입원일당의 보장일수를 기존 180일 한도에서 365일까지 늘려 간병비 보장공백을 최소화했다. 입원 후 간병인 사용일수에 따라 가입금액(1일 20만원 한도)이 최대 1년간 지급된다.
리치하우스는 주택화재부터 일상생활사고까지 보장하는 개인이 가입하는 재물보험 상품이다. 주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손해와 건물붕괴나 산사태로 인한 손해, 지진으로 인한 손해까지 보장한다.
장기보험 영업을 적극적으로 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말 기준 CSM 잔액은 1조59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 늘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출확보와 신계약 CSM확대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상품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산불·집중호우에 순익 감소…장기보험 확대로 대응 [금융사 2025 상반기 실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31174515017459efc5ce4ae1439255137.jpg&nmt=18)
지난해 4분기부터 적용된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변경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감소했던 자산건전성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중 농협손보는 자본여력 확대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K-ICS비율은 172.8%로 전분기 대비 8%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에 발표한 K-ICS비율은 추정치로, 향후 추후 확정 공시할 예정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산불피해 및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이 많이 발생했지만, 농민들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위한 피해복구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