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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순익 제고 성장에 역점…자본비율 관리 과제 [4대 금융지주 재무전략 줌인 ④]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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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2-26 00:00

이성욱 CFO, 재무 베테랑…CET1 12.5% 조기 달성 목표
‘선택과 집중’ 전략…공격적 자산 성장·RWA 관리 병행 관건
비이자익 늘려 수익 포폴 다변화…증권 인수 후 종금과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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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순익 제고 성장에 역점…자본비율 관리 과제 [4대 금융지주 재무전략 줌인 ④]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사회적 책임 강화 흐름 속 재무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한국금융신문은 이들 금융지주의 재무를 총괄하는 조직과 임원, 올해 주요 재무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선택과 집중의 성장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나선다. 핵심 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한 당기순이익 턴어라운드 전환이 핵심 과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조9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대비 18.5%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은 지난 2022년 순이익 3조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역성장하며 1년 만에 다시 2조원대로 떨어졌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5167억원으로 전년(3조1693억원) 대비 19.9% 감소했다.

은행과 카드, 캐피탈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고 저축은행과 종합금융도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5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11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128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5.3%, 30.1% 감소했다.

우리종합금융은 2022년 순이익 920억원에서 지난해 530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49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도 부진했다. 특히 민생금융 비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선제적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7425억원으로 0.5%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민생금융지원 금액이 반영된 수치로,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전년 대비 1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이 1조7200억원으로 0.6% 증가했고 유가증권이익은 2022년 120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901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그룹 판매관리비는 4조4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판관비용률도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한 43.5%를 기록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금융 재무전략은 이성욱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경력 대부분을 재무 분야에서 쌓아온 이 부사장은 그룹 내 대체 불가한 ‘재무통’으로 꼽힌다. 임종룡 회장 체제 출범 과정에서 유일하게 잔류한 임원이다.

1965년생인 이 부사장은 대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우리은행 경영혁신단 과장, 전략기획본부 부부장, 강남중앙지점장을 거쳐 2011년 재무기획부 부장에 올랐다.

이후 2018년 미래전략단 본부장을 맡았다가 2020년 재무기획단 상무로 발탁됐다. 같은해 12월 전무로, 2022년 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10일 임기가 만료됐으나 최근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 부사장은 그룹 자본비율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1.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11%대에 머물러 있지만, 목표치인 12%에 근접한 수준이다.

올해도 CET1비율 관리가 이 부사장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금융은 내부적으로 12.5%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하고 있다.

임 회장 취임 후 힘을 싣고 있는 기업금융 명가 프로젝트는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를 수반해 CET1비율 제고에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올해 RWA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 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CET1비율이 13%를 넘어서는 시점을 3-4년 후로 예상하고 있다. 환율 10원당 자본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3~4bp 수준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6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12%를 안정적으로 넘기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13%를 정확하게 언제 달성할지는 밝히기 어렵지만 3~4년 후가 되지 않겠느냐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기업금융, 자산관리(WM), 자본시장 등 3대 분야 중심의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통한 성장전략 추진에 역량을 집중한다. 그룹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와 리스크 관리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전통적 강점 분야인 기업금융에서의 명가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기업금융 분야에서 우량 자산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시장에서 요구하는 혁신역량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2026년 말까지 기업대출 잔액을 207조4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기업 여신은 연평균 30%, 중소기업 여신은 1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증권사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한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우리금융 순영업수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1.13%에 불과하다.

우리금융은 현재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소형 증권사인 포스증권 인수 시 그룹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당초 우리금융이 설정한 증권 인수 후보는 자산관리(WM) 서비스 등 그룹 시너지에 조금 더 유리하고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보유한 중형급 이상 증권사였으나 이에 부합하는 증권사의 시장가치가 고평가되면서 가격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

우리금융은 규모가 작은 증권사더라도 좋은 가격에 인수해 일단 금융투자업 라이선스를 얻은 뒤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포스증권의 자본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698억원 수준이다. 자본 규모는 열위에 있지만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신탁업(IRP)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신규 라이선스 발급 없이 우리종합금융과의 합병 시 기존 종금사 업무와 합쳐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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