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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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이 2조51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년(3조1693억원) 대비 19.9% 감소한 수치다.
세부 실적을 보면 지난해 그룹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다. 이자이익은 8조7425억원으로 0.5% 늘었다. 핵심 예금 감소 등으로 조달 비용이 큰 폭 상승하며 연간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년보다 0.03%포인트 하락했지만 신성장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은행 총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310조7210억원으로 1년새 5.1% 불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하락했다. 이는 민생금융지원 금액이 반영된 수치로,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전년 대비 1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수수료이익이 1조7200억원으로 0.6% 증가했고 유가증권이익은 2022년 120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901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그룹 판매관리비는 4조4439억원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경영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판관비용률도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한 43.5%를 기록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12.4%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대손 요소(LGD·부도시 손실률) 변경 ▲부동산 PF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5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11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128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5.3%, 30.1% 감소했다. 우리종합금융은 2022년 순이익 920억원에서 지난해 530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49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룹 자산건전성은 작년 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0.35%로 전년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29.2%로 11.6%포인트 올랐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2년 11.54%에서 지난해 8.25%로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연간 배당금을 1000원(결산배당 640원)으로 결의했다. 연간 배당수익률은 7.1%, 배당성향은 29.7%다. 작년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 방안에 따라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은 오는 29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우리자산운용과 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해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 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