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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진옥동·함영주·임종룡, 주주환원 vs 상생금융 줄타기 부심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29 00:00 최종수정 : 2024-01-29 09:12

4대 금융 주주환원율 34.8% 예상…배당정책 강화 기조 지속
은행 연체율·PF 부실 등 건전성 관리 부각…CET1 관리 적극

양종희·진옥동·함영주·임종룡, 주주환원 vs 상생금융 줄타기 부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과 주주환원 정책 속 균형을 맞추기 위한 4대 금융지주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상생금융 지원과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주주가치 제고도 주요 과제인 만큼 점진적인 주주환원율 상향 기조는 이어갈 전망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6조5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2022년(15조7312억원)보다 3.6% 늘어난 규모다.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도 17조2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주요 금융지주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최대 30%가량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도시손실률(LGD) 조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이 큰 폭 늘어난 영향이다. 여기에 민생금융 지원 관련 비용도 반영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4분기 각종 비용을 반영해도 연간 기준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금융지주들이 배당성향 상향 등을 통해 배당금을 유지 또는 증가시킬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정리 속도를 높이겠다며 조건부 배당 자제령을 내리면서 배당에 대한 고민이 커진 상황이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3일 임원회의에서 ”단기 성과에 치중해 부동산 PF 손실 인식을 회피하면서 남는 재원을 배당·성과급으로 사용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PF 손실 관련 충담금을 최대한 적립하라는 주문 속에 배당 내용이 담기면서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마냥 확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확대 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당성향을 직접 높이지 못하더라도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주주환원을 실시할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4대 금융의 평균 총주주환원율은 32.3~34.8% 수준이다. 2021년에는 평균 25.8%, 2022년에는 29%를 기록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KB금융 35% ▲하나금융 32% ▲우리금융 30%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예상했다. SK증권은 ▲KB금융 35.3% ▲신한금융 36.6% ▲하나금융 32.2% ▲우리금융 30.1%로 전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의 컨센서스 하회에도 각 사들은 주주환원율 상향을 통해 주주환원 컨센서스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라며 “배당 외 주주환원 여력이 있는 KB·신한·하나금융지주는 2월쯤 자사주 매입·소각 공시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앞서 금융지주들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KB금융은 목표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3%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목표 CET1비율을 기존 12%에서 13%로 상향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은 CET1비율을 13~13.5% 수준에서 관리하고 13.5%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치는 50%로 설정했다. 우리금융은 CET1비율을 빠른 시일 내에 12%로 개선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을 매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주가 저평가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을 시장 기대에서 벗어나게 운영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금융당국의 손실흡수능력 강화 주문도 의식할 수밖에 없어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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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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