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자기자본 톱10 증권사 중 키움·메리츠 ROE 상위…삼성 年영업익 '1조클럽' 후보 [3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11-17 13:00 최종수정 : 2023-11-17 14:11

ROE, 키움 16.3%·메리츠 10.9%·삼성 9.2% 순
키움, 리테일 효과 실적 선두…미수금 손실 대기
삼성, 대체투자 우려 낮아 장점 '균형 성장' 부각
미래에셋, 고금리 등 투자자산 평가손 실적 타격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자기자본 톱10 증권사 중 키움·메리츠 ROE 상위…삼성 年영업익 '1조클럽' 후보 [3분기 금융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자기자본 톱 10 증권사 중 키움증권(대표 황현순), 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닫기최희문기사 모아보기)이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위에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균형 성장'으로 선방한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사실상 업계 선두 호실적을 냈지만, 영풍제지 사태 관련 미수금 손실액이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뼈 아프게 됐다.

17일 국내 자기자본 상위 증권사 10곳(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삼성, KB, 하나, 메리츠, 신한투자, 키움, 대신)의 실적 공시를 종합하면, 10개 대형사의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총합은 1조3582억원으로 집계됐다.

10개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총합은 5조1980억원이다.

3분기 개별 순이익(지배지분 기준) 10개사 합계는 9075억원이다. 빅 10의 3분기 누적 순이익 총합은 3조9137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곳이 늘고, 4곳이 줄었다. 누적 순이익은 전년보다 5곳은 증가했고, 4곳은 줄었다. 한 곳은 적자 전환했다.

예상보다는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회복으로 대형 증권사들의 영업 기본 토대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이익이 양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톱 10 중 2023년 3분기 연환산 ROE는 키움증권(16.3%)이 가장 높았다. 이어 메리츠증권(10.9%), 삼성증권(9.2%) 순이었다.

키움증권은 대규모 미수금에 대한 손실액이 실적 하방 압력으로 대기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 8416억원, 누적 순이익 62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대 증가 수준의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다만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에 대해 키움증권이 반대매매를 거쳐 지난 11월 6일 미수금 4943억원 중 610억원 회수에 그치면서, 관련 4000억원대 미수금에 대한 손실액이 올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등 여파를 받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 메리츠증권은 2023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48억원, 4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 -27.2%였다. 통합 원년의 메리츠금융지주는 연간 순이익 '2조 클럽'을 향해 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증권업계 뇌관이 되고 있는 대체투자 관련 우려가 낮은 편이라는 게 장점이 됐다. 삼성증권의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고,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4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9% 늘었다. 자산관리 명가로써 고객자산 순유입 추세를 유지하면서, 리테일 전체 고객자산이 287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IB 부문 실적은 구조화 금융, ECM(주식자본시장) 실적 호조가 반영됐다. 상품운용 및 금융수지도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도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도 국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 및 평가손실 신규 발생액이 줄어 순이익이 크게 뛰었다. 한국투자증권의 2023년 3분기 순이익은 1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5%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2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4% 증가했다. 대형 증권사 중 해외투자자산 익스포저가 높다는 점은 대기 요소다. 미국IB법인, 홍콩법인, 베트남법인 등 글로벌 사업부문 실적 개선이 증권 연결기준 순이익을 지원했다.

금융지주 계열인 KB증권(대표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은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반면 3분기 연결 순이익은 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6113억원, 당기순이익은 3652억원으로 각각 75%, 18.4%씩 증가했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은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84억원, 당기순이익 10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72.9%, 736.7%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904억원, 당기순이익은 4676억원이다. 전통 강자인 IB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일본 태양광 발전소 관련 해외 대체투자 펀드 손실, 또 채권형 랩·신탁 법인고객 선제적 보상, DLS(파생결합증권) 소송 배상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은 별도 기준 9조원대의 자기자본은 업계 선두이지만, 자기자본 대비 해외투자 비중이 높아서 고금리, 부동산 업황 악화 타격이 진행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61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1% 줄었고, 누적 순이익은 4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브로커리지 손익은 양호했으나, 운용 및 기타 손익에서 CJ CGV 전환사채 평가손실(100억원),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1000억원) 등이 반영돼 부진했다. 손상차손이 별도 기준 영업외비용으로 들어갔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담도 증권업계에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은 2023년 3분기 누적 143억원 규모 순손실을 내고 전년비 적자 전환했다. 2개 분기 연속 순손실을 냈다. IB 자산들에 대한 충당금 확대 영향이 컸다. 해외부동산 관련 평가손실에 대한 충당금(550억원) 등이 반영됐다.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도 2023년 3분기 당기 순손실(-18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234억원이다. 영업외이익 부문에서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젠투펀드 사적화해 비용 1200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다.

대신증권(부회장 양홍석, 대표 오익근)은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5% 증가했으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9% 감소했다. 대신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914억원, 누적 순이익은 145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4%, 28% 줄었다.

증권업의 올해 전반적인 연간 실적 전망은 대체로 '흐림'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증권업 2023년 3분기 업황 점검' 리포트에서 "특히 3분기에는 국내 부동산PF와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저가 많은 증권사의 실적이 크게 저조한 편"이라며 "증권업은 금리변동성 확대, 부동산 금융 건전성 저하로 인한 상고하저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관련기사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