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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증권사, 3분기 절반 적자전환…충당금 부담 등 '흐림' [금융사 2023 3분기 실적]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01 06:30

하나·BNK 2개분기 연속 순손실
신한, 펀드관련 충당부채 반영
부동산금융 클수록 실적 하강

금융지주계 증권사, 3분기 절반 적자전환…충당금 부담 등 '흐림' [금융사 2023 3분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주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적자 전환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개별 증권사 별 일회성 손실 요인과 더불어, 금리 변동성에 따른 운용 손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적립 등이 반영됐다.

1일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6곳(KB, 신한, 하나, NH, 하이, BNK)의 2023년 3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489억원 당기순손실(이하 지배지분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은 직전 2분기에도 순손실(-487억원)을 내고 2개 분기 연속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도 143억원 규모 순손실을 내고 전년비 적자 전환했다.

하나증권 측은 "각 사업부문이 고금리 시장상황과 유동성 감소 등 대내외 어려운 시장 환경으로 인해 수익이 감소했고, IB 자산들에 대한 충당금 확대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550억원 규모 해외부동산 관련 평가손실에 대한 충당금 등이 반영됐다.

BNK투자증권(대표 김병영닫기김병영기사 모아보기)도 올해 2분기(-4억원)에 이어 3분기(-31억원)에 당기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수익기둥 역할을 했던 PF 수수료 수익 축소 등이 타격이 됐다.

BNK금융그룹 측은 "비은행 부문의 경우 유가증권 관련 이익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이익 감소와 부실자산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도 올해 3분기 당기 순손실(-18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신한금융그룹 측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회복에 따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이익은 증가했지만,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자기매매손익 감소, 영업외이익 부문에서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 때 펀드 관련 충당부채는 젠투펀드 사적화해 비용 1200억원으로, 일회성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10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지만, 전 분기에 비하면 45% 가량 감소한 수치다. 예상보다 실적이 하회한 배경을 보면, 일본 태양광 발전소 관련 해외 대체투자 펀드 손실, 또 일회성 비용으로 채권형 랩·신탁 법인고객 선제적 보상, DLS(파생결합증권) 소송 배상금 등으로 800억원 규모가 빠졌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1130억원을 냈다. 전 분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하면 8%가량 줄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8억원 규모 순이익을 냈다. PF 관련 충당금 적립,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 축소가 실적 하방 압력이 됐고, 펀드판매 관련 영업손도 발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10월 31일 낸 '증권업 2023년 3분기 업황 점검' 리포트에서 "금융지수 산하 증권사는 1분기에 금리 안정화 영향으로 증권사들 대체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던 것에 비해, 2분기와 3분기 실적은 업체 별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한신평은 "글로벌 금리상승,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운용 실적 저하, IB부문 수수료 수익 감소, 장기성 투자자산(대체투자 등) 평가손실, 부동산PF(브릿지론 포함) 건전성 저하로 인한 충당금 설정 등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3분기에는 국내 부동산PF와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져가 많은 증권사의 실적이 크게 저조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증권업은 금리변동성 확대, 부동산금융 건전성 저하로 인한 상고하저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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