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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엘리트’ 김대환 대표, 데이터 고도화 전략 빛난다 [데이터가 힘이다 ②]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3-08-21 00:00

이종업체간 데이터 결합 비즈니스 확대
‘데이터 전문기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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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엘리트’ 김대환 대표, 데이터 고도화 전략 빛난다 [데이터가 힘이다 ②]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데이터가 힘인 시대다. 전세계 많은 산업군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치 창출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 카드업계도 글로벌 흐름에 맞춰 빅데이터 역량를 키우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신한·삼성·비씨 카드의 데이터 관련 사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으로 찾아온 플랫폼과 데이터 시대는 모든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를 촉발하며 발 빠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첫 번째 연임에 성공한 그의 첫 공식 발언에는 카드도 실적도 아닌 데이터·플랫폼 등 디지털 관련 단어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2020년 취임 후 매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김 대표는 왜 데이터·플랫폼에 집중한 걸까.

타이밍과 능력이 만나 데이터 사업 본격화
김 대표는 1963년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삼성생명 입사 후 개인영업지원팀 부장, 마케팅그룹 상무,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원, 경영지원실 상무·전무로 재직했다.

김 대표가 경력을 쌓았던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은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핵심 팀이다. 각 계열사에서 우수 인력을 차출해 구성했던 이 팀은 맡은 업무가 중요한 만큼 팀 소속 경험이 임원이나 대표이사가 되는 지름길로 통하는 등 ‘엘리트 인력’ 집합소로 불렸다.

실제로 김 대표는 금융일류화추진팀 근무 이후 삼성생명으로 돌아와 전무-부사장직을 맡다가 2020년 삼성카드가 시장 점유율 하락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김 대표가 취임한 2020년은 때마침 업계의 숙원이었던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이 국회를 통과한 해였다.

카드업계는 경기 침체, 조달 금리 인상, 빅테크(대형IT기업) 부상 등으로 대내외 경영 여건이 악화되는 추세로 신사업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결제 데이터를 갖고 있는 카드사들에게 ‘데이터3법’은 한 줄기 빛이 되었고 1100만 고객 기반 카드 매출 데이터와 분석·모델링 역량을 갖춘 삼성카드 또한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이에 김 대표는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데이터 역량 기반 경영 혁신 활동을 위해 쇄신 작업을 진행했다. BDA(Biz Data Analytics) 센터 산하 비즈인사이트(BIz Insight)팀을 신설해 빅데이터 조직을 확대하는 등 데이터 관련 팀에 힘을 싣기 시작한 것이다. 데이터 관련 수익원을 확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데이터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데이터산업진흥과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약 25조원으로 전년 대비 14.5% 성장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1.9%를 기록했다. 2027년 5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빅데이터 기술의 개발, 규제 완화 등으로 관련 산업의 성장 속도는 지속해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 시장에서 데이터 경영 혁신 등 사업 전반에 변화를 이끈 김 대표는 취임 당해 연도인 2020년 말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988억원으로 전년(3441억원) 대비 15.90%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2021년에도 전년 대비 38.2% 증가한 순이익 5511억원을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고 이는 사장 승진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 사장 승진 발표 당시 삼성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 대표에 대해 “지난 2020년 삼성카드 대표이사 부임 이후 디지털·데이터 역량 기반의 경영 혁신 활동을 통해 업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최초’ 기록 수두룩…삼성카드 빅데이터
삼성카드는 2013년 12월 BDA(Biz Data Analytics) 담당을 출범하며 본격적으로 데이터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2014년 4월 업계 최초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마케팅 서비스인 ‘링크(LINK)’를 선보였다.

‘LINK’는 삼성카드만의 빅데이터 기술인 ‘스마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 개인별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선호 업종, 활동 지역, 가맹점 인기도 등을 고려하여 개인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LINK’는 빅데이터 기반의 CLO(Card Linked Offer) 서비스로 고객은 일일이 쿠폰, 문자 등을 보관하고 제시할 필요 없이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매장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타겟팅하여 선별적으로 홍보하기 때문에 효율이 높고 고객의 재방문 가능성도 높다.

삼성카드는 LINK 성과에 힘입어 빅데이터 분석 기술 기반의 마케팅 지원 서비스인 ‘LINK bizpartner(링크 비즈파트너)’를 2017년 9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중소가맹점주가 가맹점 전용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직접 등록하면, 삼성카드가 해당 혜택을 삼성카드만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스마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삼성카드 LINK’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한 2021년 4월에는 제휴사가 삼성카드의 빅데이터와 AI 및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마케팅 전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빅데이터 마케팅 플랫폼 ‘LINK 파트너‘를 오픈했다.

‘LINK 파트너‘는 2014년 삼성카드가 업계 최초로 시작한 빅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인 LINK를 고도화 한 빅데이터 마케팅 플랫폼이다.

기존 LINK는 제휴사가 마케팅을 요청하면 삼성카드가 빅데이터를 통해 해당 제휴사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회원을 타겟팅하여 마케팅을 대신 수행해 줬다면, ‘LINK 파트너‘는 제휴사가 플랫폼에 접속해 고객 타겟팅, 시뮬레이션, 모니터링 등 마케팅 전 과정을 제휴사가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카드는 2020년 9월 카드업계 최초로 구축한 ‘실시간 데이터 기반 AI 마케팅 체계’를 활용하여 고객에게 ‘AI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큐레이션’은 실시간 데이터를 딥러닝 기반 AI로 분석해 고객별 니즈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나 혜택을 삼성카드 홈페이지, 앱, 챗봇 등을 통해 추천하는 서비스다.

삼성카드는 이 서비스를 통해 2021년 4월 국내 카드사 최초로 ‘CIO 100 어워드’를 수상한데 이어 같은 달 국내 카드사 최초로 ‘NVIDIA GTC 2021’에 발표자로 선정되어 ‘실시간 데이터 기반 AI 마케팅 체계 구축’ 관련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종 간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 동맹’을 맺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 서울 중구 소재 삼성카드 본사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 네이버클라우드, NICE평가정보, 롯데멤버스와 함께 ‘데이터 얼라이언스’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카드는 ‘데이터 동맹’을 통해 참여사들은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상품을 기획 및 판매하고, 민간 영역뿐만 아니라 정부, 공공기관 및 지자체 등의 데이터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처럼 데이터 관련 역략을 쌓은 결과 삼성카드는 올해 7월, 민간기업 최초로 ‘데이터 전문기관’에 지정됐다. 삼성카드는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데이터 결합을 진행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강점인 빅데이터,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상품개발 및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무료 데이터 지속 개방과 데이터 분석 지원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로 인허가를 받은 마이데이터 사업과 데이터 전문기관 등을 통해 데이터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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