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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권·김대환·최원석, 카드 데이터 패권 ‘삼국지’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3-07-31 00:00

25조 시장 선점 위해 카드사 적극 투자
3사 이업종 협력 늘리고 전문조직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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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지난 19일 금융위원회가 8개 기관을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 카드사에서는 신한·삼성·BC카드가 선정되면서 국내 카드업계 데이터 시장의 본격적인 3강 시대가 열리게 됐다. 앞서 카드사 3곳은 데이터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관련 인허가를 받거나 이업종과 협력하며 시장 재편에 따른 대비를 해왔다. 올해 하반기 역시 공격적인 데이터 시장 활성화와 공략을 예고하고 나섰다.

카드사 눈독 들이는 데이터 시장
카드사들이 데이터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건 새 먹거리를 모색하고 다양한 산업과 협업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특히 이미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계속 한 카드사만 이용하는 ‘록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데이터산업진흥과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약 25조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2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성장했다. 데이터 산업 시장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1.9%를 기록했다.

데이터전문기관은 기업이 전략 수립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해 금융 분야를 포함한 가명정보 결합을 요청하는 경우 이를 안전하게 결합·처리해 제공하고, 익명 처리된 정보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관이다. 카드사의 경우 결제정보를 배달 플랫폼·온라인쇼핑 주문 내역 등의 비금융 정보와 결합해,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

신한카드, 소외계층 위한 서비스 창출
신한카드(대표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는 데이터전문기관 지정으로 기존 국내 최초 민간데이터댐인 그랜데이터(GranData) 사업과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CB), 그룹 통합 데이터 플랫폼인 ‘신한 원 데이터’ 구축과 더불어 데이터 사업 라인업을 새롭게 완성했다.

신한카드는 새로운 데이터 가치 발굴을 적극 견인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가명 결합을 보다 신속·정확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과 역량을 갖춘 전문조직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립적인 관점에서 이종 기업과 공공 기관의 가명결합을 적극 지원하고, 데이터 분석·컨설팅·시스템·솔루션 등 데이터 사업 비즈니스 전문 기업들과 협력도 확대한다.

특히 데이터 소외계층인 중소기업·소상공인·스타트업을 위한 신규 부가서비스 창출도 추진한다. 신한카드 소비 정보와 통신·부동산·쇼핑·온라인 등 비금융 정보를 결합해 상권 및 소비행태 분석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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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데이터 동맹으로 맞서
삼성카드(대표 김대환)는 벌써부터 금융·유통·통신 등 여러 업계와 데이터 동맹을 맺으며 데이터 확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데이터 공급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최종적으로는 데이터 전문기관에 이르는 완성형 데이터 사업 모델을 갖춰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대주주 삼성생명의 중징계로 제동이 걸렸던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금융위로부터 받았다. 연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 뒤 모니모와 삼성카드 애플리케이션 등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에 데이터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작년 초 정관상 사업 목적에 5가지 신규 사업을 추가하며 마이데이터와 개인사업자 CB, 투자자문업, 신기술사업금융업, 데이터전문기관을 포함했다.

지난 4월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네이버클라우드, NICE평가정보, 롯데멤버스와 함께 ‘데이터 얼라이언스’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각 사들은 데이터 상품을 기획 및 판매하며 정부와 공공기관, 지자체 데이터 사업에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정부 주도의 데이터 사업에도 참여하며 공익 데이터 개방에도 앞장섰다. 2019~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해, 소상공인 창업 컨설팅과 미세먼지 소비 영향도 등의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삼성카드는 국내 카드사 가운데 최초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마케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4년 4월 링크(LINK)를 선보였으며, 2017년 9월에는 영세·중소 가맹점의 효율적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LINK 비즈파트너를 출시했다. 작년 4월에는 LINK 시스템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을 접목해 제휴사가 마케팅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삼성카드는 강점인 빅데이터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상품개발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무료 데이터 개방과 데이터 분석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BC카드, 핵심 데이터 라이선스 모두 가져
BC카드(대표 최원석)는 이번 데이터전문기관 지정으로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CB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등 데이터 사업을 위해 필요한 4대 핵심 인허가를 모두 취득했다.

BC카드는 그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관의 데이터플래그십 사업으로 소비와 이동 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왔다. 현재 이를 바탕으로 관광과 건강, 해운, 정부 정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결합한 신규 사업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특히 금융 데이터로만 산정됐던 기존 신용등급 평가 방식에 비금융 데이터가 적용될 경우, 고객에게 보다 높은 신용등급과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BC카드의 비즈 크레디트(Biz Credit) 서비스는 제휴 금융기관을 통해 영세사업자가 대출을 신청할 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등급을 재산정해 거절됐던 대출을 가능케 하거나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고 있다.

향후 BC카드는 데이터 면허를 기반으로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대안신용평가와 온라인 소상공인 대출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KT그룹과 연계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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